나에게 강의는 또 하나의 배움이다. 일상이 감사의 연속이다. 사진을 찍고, 그것을 응용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나는 강의에서 이미지, 즉 사진의 중요성을 역설하곤 한다.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용이한 사진은 사람에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연히 강의를 하면서 나에게 와닿은 경험은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는 것이다. 남들이 찍어 놓은 객관적인 사진이 아니라, 나만의 주관성을 듬뿍 담은 것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주 강의 시작과 마무리에서  요긴하게 활용하곤 한다.

강의를 시작하면 감이 온다. 좋은 느낌이랄까? 오늘 하남시민 인문학특강이 그랬다. 지난번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가 그랬던 것처럼 양질의 청중들앞에서의 강의는 흥이 절로 난다. 힘들지도 않다. 아니 에너지를 보충하게 된다.

두 장의 사진은 의미가 있다. 좌측의 그림은 아들이 그린 것이고, 원빈 앞에서 개폼잡은 사진은 아내가 찍어준 것이다. 오늘은 아들이 그린 그림으로 강의의 문을 열었고, 아내가 찍어준 사진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공통된 주제어는 '나는 소중하다'였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나에 대한 언급이었다. 두시간을 강의하고 나서야 자신의 삶의 소중함과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었다.

강의 중에 아름다움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했다. 그중 아름다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꺼낸 사진이다. 이 남성이 보고 있는 그림은 그의 아내가 그려준 것이다.  아내가 건강하지 못한 남편을 위하여 선물한 것이다. 볼때마다 남편이 즐거워한다고 했다.  

그 아내의 말이다.  "눈내린 대지의 흰색 자작나무는 내려놓음을 의미합니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에게 불안해 하거나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편안하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봄의 풍경은 봄날의 싱그러움처럼 건강을 회복하라는 의미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곁에서 간호하는 나 자신보다 힘겨운 남편에게 즐거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렇다. 이것은 분명 남편의 심리치료사는 아내다.  환자에게 최고의 약은 정성스런 마음이다. 어떤 훌륭한 의사보다도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자 강의장에서는 함성과 박수소리가 들렸다.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특히 부부는 항상 함께 하며 서로에게 비어있는 반쪽이 되어야 한다.

오늘 강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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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2012년 봄, 강남구청에서 구민들을 대상으로 사진 강좌를 열었다. 강좌명은 포토테라피였다. 사진을 찍어주어 자아를 찾아가는 방법은 포토테라피스트인 내가 자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강좌는 사진을 찍으며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어 가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다양한 분야에 있었던 사람들이 멋진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으로 모여들었다. 나의 속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마다 다르게 찍어내는 사진들을 보면서 각자의 생각이 다름과 자신이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했던 것이다. 하나 더 추가하면 강의를 통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자 했다.

사진 속에 무의미한 것은 없다. 그 속에는 찍은 이의 생각이 있고, 보는 이의 생각도 있다. 또한 영혼을 맑게 하는 기운들로 가득 차있다. 상상과 회상, 이 둘에게 사진은 많은 것을 제공한다. 경험을 기억하든, 경험하지 않은 것을 상상해 내든, 사진은 머릿속을 온통 후벼 파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공간이 주어졌다고 가정해보자. 그 안에는 수많은 프레임이 만들어진다. 화가의 상상력 이상으로 많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자기의 스타일로 골라내어 만들 수도 있고, 같은 것을 찍어내더라도 다른 모양을 낼 수 있다. 그것은 그가 살아온 경험과 그로부터 유추되는 창작적 발상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두 사람이 카메라를 꺼냈다. 좌측의 작품은 가느다란 줄기까지 섬세하게 하늘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여성적인 터치이며 연녹색을 즐겨하고 싱그러운 젊음을 만끽하고자하는 이의 사진이다. 우측은 사진은 한여름의 강인한 햇살이 렌즈를 통과하여 힘찬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남성적인 강인함을 표현한 것이다. 햇빛의 투과를 나타내고, 싱그러운 봄날의 기운을 표현한 것은 촬영한 사람의 의도임에 틀림없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향해 사진을 찍었는데도 이런 느낌의 차이란 참으로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외형과는 달리 내면의 남성성과 여성성이 자유로운 창작적 꿈틀거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두 사람 모두 여성작가라는 것이다.

 

매달린 꽃송이는 같다. 그러나 어떤 생각으로 담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렌즈의 화각, 방향, 피사계심도, 노출 그리고 또 무엇이 다르게 만들었을 것이다. 꽃송이가 옹기종기 모여앉아 의좋은 형제들처럼 보이는 사진에는 다정함이 묻어난다. 쫙 벌린 주둥이에는 목청껏 노래라도 부르는 듯 리듬감이 덧보인다. 인간적인 면이 강한 사람일 것이고, 또 한 장은 사진은 음악적인 감성을 가진 이의 작품으로 보인다. 보고 싶은 대로 바라보고 그대로 찍어낸 것이다. 세상의 창조물은 동일하나 그것을 바라보는 자의 생각들에 의하여 차이를 갖는다. 어느 신부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세상에는 두 개의 그릇이 있다. 그 안에 행복과 불행의 음식은 스스로 담아가는 것이라는 그 말이 귓가에 맴돈다.

 

이건 또 어떤가? 빛의 세기가 다르다. 색감이 다르고 백그라운드의 느낌도 다르다. 그 누가 같은 거미줄로 인정하겠는가? 가느다란 거미줄이 가냘프고 애처롭게 보이는가 하면 강인함을 유감없이 표현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기세도 보인다. 같은 것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성격인가 그때 그 상황에서의 작가의 마음이었을까? 물론 카메라의 기종에 따라서 콘트라스트의 차이를 말할 수도 있다. 카메라의 스타일까지도 주인이 선택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구세주가 카메라와 주인을 점지해주었을 것이니까 말이다. 갑자기 스파이더맨이 떠오른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즐거웠던 모습도 떠오른다. 이것이 바로 연상 작용이며, 우뇌를 자극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다. 빛과 그림자. 아무리 어두운 곳이라도 그 물체가 눈에 들어오면 그림자는 반듯이 있다. 빛과 그림자는 바늘과 실처럼 떨어져서는 의미가 없다.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도 빛이며 그림자이다. 사람들은 그림자의 의미를 가벼이 여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존재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빛은 존재를 가르치고 그림자는 그 높낮이를 통하여 입체적으로 그 질감을 말해주는 것이다. 어떤 이는 우측의 사진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늘 밑에 혼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그녀는 몇 년 동안 부모님과 헤어져 시골에 있는 조부모님 댁에서 생활했다고 했다.

 

사진 찍기의 진수는 일상의 작은 조각들로부터 시작된다. 그냥 스쳐 지나쳤던 것들이 자신의 눈에 새롭게 들어오는 날, 다른 세상으로 초대를 받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당신이 찍어낸 사진은 누구도 평가할 수 없다. 자신만이 그것을 평가할 수 있으며, 그것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논리적 개념으로 평가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겠지만 사진의 감성에 대한 부분을 놓고 객관적인 잣대를 드리우는 것은 위험천만의 일이다. 물론 작품을 출품하고 그 주최 측에서 마련한 기준을 가지고 잣대질하는 것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사진은 이제 작품성의 수위를 떠나서 자신과 만나는 것이며 타인과 소통하는 도구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제 의사소통의 많은 부분이 이미지에 의하여 좌우되고 있다. 수많은 글로 사람을 유혹하는 것보다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 한 장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스티브잡스의 프리젠테이션에는 글자가 적다. 이미지 몇 장이 그것을 대신한다. 얼마나 강력한 설득력을 보였는가? 이제 그가 했던 것들이 많은 부분에서 공감되어지고 있다.

나 또한 강의나 제안서는 몇 컷의 이미지로 대신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듣는 것보다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옛 성현들은 이미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들의 선견지명, 우리가 그들을 존경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본 작품은 이번 강좌의 수강생이었던 구윤희, 김소희, 손희숙님의 작품이다. 우연히 같은 소재를 작품화했기에 글의 소재로 삼게 되었다. 감사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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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합창단에게 기념촬영이란?

단체 사진을 찍는 일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손에만 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이 젖어버리는 일이다.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사진을 찍는데 얼마나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냐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은 다르다. 아이들끼지 장난치기, 소리지르기, 옆아이와 싸우고 울기, 엄마찾기, 스스로의 감정여하에 따라서 표정마구 구기기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문을 해댄다. 또 한가지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기념촬영을 그냥 우두커니 바라보는 그런 뻔한 사진은 찍기 싫어하는 나의 성향때문이다. 뭔가 다르게, 뭔가 임팩을 만들어내고 싶은. 아이들의 천의 표정들을 감상해보라.

 걸그룹의 춤을 흉내냈다. 난 사실 춤을 잘 추지는 못한다. 아이들의 집중력은 엉뚱함에서 온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엄청 진지하게 사진을 찍던 내가 우스광스러운 자세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게 되면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흥미를 끌 수 있다. 나의 등에 배어있는 땀방울처럼 순간 집중이 필요한 작업이다.

나의 자세를 보며 따라서 춤을 추고, 노래는 응얼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가르쳐줬다. "니꺼, 내꺼, 니꺼, 내꺼, 전부 내꺼!' 앞에선 꼬마가 리더다. 그 컨셉.

여자들 끼리만 촬영하면 남자아이들이 바로 삐진다. 남자에게는 남자들만의 세계가 있다. 귀여운 동생을 어루는 형아들의 모습이 하나의 사건이고, 사건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과 자세가 다양하다.

나에게 사진찍기란 처음부터 내가 의도한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물론 자연스럽게 건져낼 수 있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자주 오는 행운이 아니다. 내가 주도하고, 내가 만들어서 피사체의 감정과 뒤엉켜 만들어내는 결실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시도하는 과정속에서 배우며 즐기는 그 과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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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에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라.

 두 사진이 닮았는가? 닮았다고 생각하면 닮았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생뚱맞다. (좌)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거울속에 비춰진 나 자신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우측사진은 작은 '나'가 큰 얼굴의 '나'를 응시하고 있다. 어떤 시각으로 보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진이나 피사체를 그냥 있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찍었다면 그 의미 하나로 끝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행위 중의 하나로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큰 틀안에 작은 틀, 그것은 이야기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먼저 사진속의 나를 이야기해보자. 나는 찍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렌즈를 통하여 목적하는 것을 들여다보고 있다. 찰라를 잡아내기 위한 몸부림. 두눈을 부릅뜨고 원하는 것을 재구성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다. 곁이 있던 사람이 사진 찍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마도 피사체보다 내가 흥미로운가 보다. 나의 표정도 시선을 끌지만 나에게는 나를 바라보는 사람의 흥미로운 표정이 더욱 시선을 잡고 있다. 과연 내가 찍는 것은 무엇일까? 지켜보는 사람이 바라보지 않는 그 피사체는 무엇이기에 일상적으로 행해질 그것을 반대로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이 그 안에 들어있단 말인가? 

 (우)사진을 보라. '나'를 바라보는 '나'이다. 얼마나 철학적인가? 가볍게 바라볼 수 없는 제목이다. 뭔가 아우라가 풍기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가지고 있다. 물론 작가의 창작의도는 꽤뚫어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골자는 알듯하다. '나' 자신을 바라보라는 이야기이자, 그것이 좀처럼 쉽지 않아 인간들은 그것을 하지 못한다는 기타등등의 이야기를 해대고 싶은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은 프레임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늘과 햇살이 드리워진 경계를 만들어 다른 프레임을 만든것이다. 사실 프레임이라는 것은 선을 그어 경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그 프레임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다. 색깔의 차이, 선 그리고 지금의 사진처럼 빛의 농도에 따라 그 경계를 만들기도 한다. 사실 진짜 틀에 끼워서 경계선을 만들면 극명해지는 것이 강하지만 나는 그렇게 누구나 할수 있는 일들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차별화라고도 하고 창의적 사고라고도 한다. 그 모든 것들이 나의 독창적 자존감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진을 가르치는 나는 남들이 똑같이 행하는 방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물론 내 방식이 우수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다르게 하고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싶다. 다른 것들이 충동을 일으켜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동의를 생성시키고자 함이다. 노동을 유희라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사진찍기가 놀이라 했다. 천상병시인이 말한 우리의 삶을 소풍이라고 했던 것처럼 노는 것을 가당찮은 일로 치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자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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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사의 마무리는 기념촬영이다. 사진으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많은 강의를 해봤지만 시종일관 열정적으로 달라붙어 공감을 끌어내고자 하는 학생들은 드물다. 이번 기수가 그랬다. 자신과의 만남, 그 끈을 부여잡기위한 처절한 노고가 덧보였다. 누구나 나와의 만남을 갈구하나 무의식 속에 잠자고 있는 그들은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만남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신세계를 만난듯, 가슴 벅참이 있다. 그것을 찾으러 같이 떠났던 것이다.

 

세상에서 어떤것이 소중하고, 나와 타인중에 누가 더 중요하냐의 물음은 우문임에 틀림없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소중하고도 중요한 존재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가끔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고 무슨일을 해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여기 보라! 소중한 자들의 멋진 자태를...

강의 첫시간, 그들이 그간 찍었던 소중했던 사진들이다. 그들은 사진으로 말하고 있다. 나는 어떤 성격이며, 어떤 경험을 했으며, 무엇을 원하는지 사진속에서 말해주고 있었다. 이것이 그들의 시작이다. 작품 하나 하나 훌륭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대부분 한 공간에서 촬영을 했다. 강의장 앞 작은 정원에 카메라를 드리웠다. 모두들 놀라는 분위기였다. 그냥 스치고 지나치면 그만이었던 것들을 하나 하나 훑어보니 그렇게 멋질 수가 없더라는 것이다.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의 방법적인 부분을 배우고, 자신의 의미를 자연속에서 부여하고자하는 의지가 모여 알토란 같은 결실을 거둬들인 것이다.

사진은 목적지가 아니다. 단지 과정이며 도구일 뿐이다. 최종 목적지는 나 자신이며 나와의 대화를 나누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것이 혼돈과 고뇌의 삶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길이다. 그대는 지금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면 지금 카메라를 들고 집앞 정원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사진찍기를 감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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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ple(나무와길) 2012.06.30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앵글속의 새로운 세상을 시작 하시는 ?님들의 밝은 미소가 아름답네요.
    느낌 있는 사진 잘 감상 했습니다.

    더 좋은 사진 작품을 향한 행복의 날개를 달아 주셨네요.^^

모든 장르는 다 통한다. 패션모델에게 자기표현은 다른 장르와 다르지 않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좀더 계획적이며 구체적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의상 패션쇼를 하는 쇼모델의 경우 의상에 맞춰 자신이 변신을 한다. 미리 맞는 모델을 찾기도 한다. 후자가 설득력이 강하다. 그것이 디자이너의 작품을 완성도 높게 하는 쉬운 방법이다. 화가의  그림에서 그의 생각과 경험이 우러나오듯 모델의 바디랭귀지속에서 그의 의도가 숨어있다. 아니 숨어 있는 듯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나는 모델학과 학생들의 포토포즈와 포트폴리오를 지도한다. 모델이 옷을 입는 것 못지않게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도 중요하다. 자신에 대한 외적 인식을 통한 내적 자신감을 찾아주는 일을 한다. 자신감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 쪼그리고 있던 그 자신감을 말이다. 

국제대 모델학과에서 다른 방식의 기말고사가 이뤄지고 있다. 종합시험형식을 갖추고 있다. 팀을 구성하여 그들 스스로 콘티를 짜고 패션쇼를 한다. 각 과목의 교수들의 자신에게 맞는 시선으로 평가한다. 멋진 패션쇼를 한 팀은 가산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못하는 팀에서 조금 더 잘하는 경우도 혜택이 부여될 수 있다. 그것은 복골복이다. 장담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실력과 실전점수가 합산되어 점수가 나온다.

세상은 혼자일 수 없다는 것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 되었다. 과도한 정보량과 고속 흐름이 그 옛날 조상들이 살았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다. 내가 잘하는 것을 극대화시키고 못하는 것은 상생의 개념으로 풀면 된다. 시간은 덜어주고 삶은 풍요로워지는 길이기도 하다. 학교는 사회에 나가지전 예행연습을 하는 곳이다. 가급적 실전처럼. 그것이 선생의 능력이다. 그런 면에서 국제대학 모델학과의 학생들은 행운인 것이다. 그곳에는 훌륭한 선생들이 많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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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폴짝 뛰어 넘을 수 있는 거리에서 생존하고 있는 석모도를 만났다. 40라운드 멤버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강화도에서 자연산 광어와 숭어를 포식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석모도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100배는 더 넓었다. 여행은 그 공간과 함께 한 사람들의 추억으로 완성되는 4차원적 단어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에 '과거의 염전'을 찾았다. 복잡하게 생긴 풀과 고뇌하듯 길을 가는 수도승은 닮아 보였다. 그 복잡함이.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다. 전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던 강정은 양의 웃는 미소에는 싱그러움이 담겨있다. 저멀리 바라보는 수도승의 몸짓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밭메는 아낙같은 조연심, 공주가 되고푼 박현진, 뭔가를 하고 있는 강정은. 여인을 유혹하는 김경호대표의 엉덩이. 

유동인 코치는 외롭다. 관심의 끌기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강정은의 카메라는 다른 곳을 향하고, 김경호대표의 시선은 외면으로 일관하고.  삶은 고뇌의 연속이다.

세상은 일하는 자와 노는 자로 나뉜다.

 

바다 저편으로 징검다리가 사람들을 나르고, 석양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세상은 생각보다 서로와 소통하고자하는 욕구가 강하다. 커피숍에 앉아 수다떠는 도시민들의 훵한 마음을 달래주기라도 하듯이.

 유머러스한 패션주인장과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한 컷! 저 멀리 바닷가가 보인다. 전날 조개잡던 그곳에 밀물이 몰려와 덮어버렸다. 추억 한자락씩을 남기고 떠나는 마음이 아련하다. 이곳, 다시 또 올까? 온다고 온다고 새끼손가락 걸어 약속하더라도 다시 찾는 일은 쉽지않다.

아침에 족구하며 내기했던 김경호외 3인의 일당들은 입을 싹 씻어버리고 연락두절이다. 인간에 대한 믿음을 기다림으로 표현하는 중이다. 언제 연락올려는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강화도에서 배타고 석모도로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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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와길(Ample) 2012.06.15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둘이 여행을 떠나긴 쉬워도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어우러짐이 아름다운 글과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도전은 항상 설렘이 있다. 새벽강변 국제마라톤대회. 나를 움직이게한 이름이다. 새벽형 인간으로 살다가 요즘 게을러져서 조금 늦게 일어나는데 새벽에 강변을 달린다는 컨셉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완주 120회를 넘긴 지인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되었지만. 가슴에 full, half 그리고 10km와 5km. full 코스를 완주한 사람들은 아우라가 느껴졌다. 그러나 도전하는 사람들 모두가 존경스러운 일이 아닐까?

징과 총소리에 맞춰 단계별로 뛰쳐 나갔다. 드디어 10km멤버들이 달리기를 시작했다. 따사로운 아침했살이 이마에 내려앉았다. 나름 코스 조절을 한답시고 조금 느리게, 빠르게를 반복하면서 달렸다. 더욱 힘빠지게 만드는 것은 내 앞을 휙휙지나가는 사람들의 야속함과 여성 마라토너들의 속도감이었다. 중간중간에 TV에서 봐았던 것처럼 물컵이 준비되어 있었다.  들어간 물만큼 몸이 무거워질까봐 입가에 물만 적시고 힘차게 컵을 던져버리고 달렸다. 나름 폼났다.

지구의 중력이 원심력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새삼느꼈다. 다리엔 근육통이, 가슴에는 숨통을 조이는 고통이 밀려왔다. 가끔씩 이마를 스치는 강바람이 상쾌했다. 별생각이 다 났다. 마라톤 42,195m를 뛰겠다는 꿈이 뛰는 동안 100번도 넘게 포기하곤했다. 5km를 턴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얼마 안남았다는 안도감과 약간씩 무리해 속도를 내기도 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사람들이 또 나를 앞질렀다.

출발전, 처음이라고 비시시웃으며 말하던 아가씨는 내가 턴해서 돌아오는데도 달려오고 있었다. 나의 경쟁상대는 뒤쳐진 사람도 앞서가는 사람도 아니었다. 나 자신과의 싸움, 그것이 달리기의 매력이 아닐런지. 그 맛에 일주일이 멀다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마음일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 결승선에 골인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메시지가 '띠르르'하고 왔다. "축하드립니다. 기록이 57분 ..초입니다" 였다. 아무튼 기록을 받아들고는 기분이 좋았다. 다리가 뻑쩍지근하고 힘겨웠지만 몇일이 지난 지금도 기분이 좋다. 이제 기회되면 몇번의 10km를 거친후 20km에 도전해볼 요량이다.

운동은 오래살기 위함보다 기분좋게 살기위함이다. 나에게 운동의 대부분은 맛나게 술을 마시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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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와길(Ample) 2012.06.15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종 목표는 마라톤 42,195m 인가요?
    넘치는 에너지 부럽습니다.^^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다. 배움의 설렘과 열정 그리고 꿈. 사진을 배우며 가졌던 그 생각들이 지금은 퇴색되어 버린 듯하다. 어렴푸시 기억에 남는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지금은 나와의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버겁다.  이들의 움직임을 통해 떠올릴 수 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것이 진정한 상생의 기본이다. 이들은 수빈아카데미 수강생들이다. 열정적이고 성실하다. 자신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상대의 모델이 되어주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결실을 만들어 주고 있다. 

 

 기념촬영은 나의 의도다. 이 작업들을 회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사진은 즐거운 기억이다. 누구에게나 배움의 과정이 필요하다. 갑자기 완성되는 것은 없다.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어느 글에서처럼 그렇게 생뚱맞은 것도 없다. 멋진 삶이란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꾸준히 노력한 자에게 다가오는 댓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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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와길(Ample) 2012.06.15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공존 입니다.
    좋아서 가는 길에 열정과 성실이 있어도 혼자라면 다소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나
    노력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동행인이 있다는건 축복입니다.

 어른들은 나이가 들어가고, 아이들은 성장한다. 매년 가족사진을 찍는 나에게 아이의 변화가 눈에 깊에 들어온다. 반면 어른들은 별반 차이가 없다. 카메라 앞에 어색해하며 웃음짓던 그때의 순수함과 지금은 안정된 모습에서 시간의 개념을 생각하게 했다. 

 아이들을 모델로 전시를 하며 직접 꿈을 적게 하고, 자신의 사진을 붙이는 포퍼먼스를 했다. 만능박사, 선교사, 축구선수 등 다양하게 그들의 꿈을 적었다. 반짝이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꿈은 사람을 살아숨쉬게 하는 원동력임에 틀림없었다. 10년, 20년 후가 아니어도 2년동안에도 아이들은 많이 변해있었다. 부모님의 사랑과 그들의 생각이 겹쳐지면서 안정을 찾은 모습이 역력했다. 아름다운 만남, 그들에게 마음으로 낳아준 엄마와 아빠는 아이만큼이나 천사의 가슴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2년만의 만남, 물론 사진으로. 그 다음의 변화가 기대된다. 잘 자라거라. 너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틀림없이 이뤄진단다. 일단 꿈은 원대하게 꾸는 것이지.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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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준은 2012.06.13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드라 자랑 스럽당
    오늘
    연주열심이해화이팅

  2. 김준은 2012.06.13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드라 자랑 스럽당
    오늘
    연주열심이해화이팅

  3. 나무와길(Ample) 2012.06.15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이 있기에 아이들의 앞날은 희망적 입니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안정을 찾는데 는
    일차적으로 사랑으로 품은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누구에게나 긍정 마인드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포토테라피 교수님의 관심과 애정도 그들에게 충분한 몫을 하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