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의 힘이다. 사진이 약간 떨어져도 좋다. 글로 때운다. 글쓰는 사람들의 재주다. 그러니 사진가들이 긴장해야한다. 가운데 찍은 사진만 내가 물속에서 누른거다. 다른 사람이 가져가 메인 수중카메라는 물속에서 뚜껑이 열리는 바람에 망가졌다. 내탓이 아니다. 그냥 갸가 스스로 열렸다. 자살을 한 것이다. 세상이 싫은 것이냐 찍는 내가 싫은 것이냐? 아무튼 너의 창창한 젊음을 포기한 너는 죄받을 거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자신의 색은 언제고 당당하게 빨간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사진 이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욕심내지 않는 사람, 인문학 책을 많이 읽어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사람,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유쾌한 사람, 클래식에 빠져 주위 신경 안 쓰고 음악 듣는 사람, 와인 욕심에 비행기에서 5잔을 연거푸 마시고 술 깨려고 수다 떠는 사람, 영혼을 치유하는 포토테라피스트로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남자지만 여자 친구처럼 격 없이 지낼 수 있는 사람.

소통전문가 조연심이 자신의 블로그에 사람들을 칭찬한 내용중에 포토테라피스트 꺼다. 약간 앞뒤가 안맞는 말들이 있다. 따져보면 욕심없다던 백승휴가 와인을 5잔을 마셨다거나, 원래 똑똑했던 사람을 두고 인문학을 읽고 있기때문에 똑똑해져가고 있다라든가, 진정한 남자의 마음을 무시하고 여자처럼 대하고 싶다는 말들이 그것이다.

소통 전문가 조연심씨에게 바란다.
소통을 그런식으로하면 와전되어 의미가 퇴색된다. 전후좌우를 고려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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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식소통 조연심 2011.07.15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백승휴 작가가 크게 오해한 부분이 있답니다. 내가 쓴 글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니까요. 그저 나의 생각을 써 놓은 것 뿐입니다. 그런 나의 생각에 옳다, 그르다를 평가해 놓은 것 자체가 오버 아닌가요? 소통은 나의 맘에 들지 않다 하더라도 현재 상대방의 생각이 어떤지를 있는 그래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하지요. 제 생각은 여전히 변함 없답니다. 여전히 매일매일 똑똑해지고 있고 와인을 즐겨 마시며 여자처럼 아니 어떤 때는 여자보다 더 수다스러우니까요. ㅋㅋ 그래도 변함없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백승휴 작가님은,.. 그래서 눈 높고 까다로운 제가 오래도록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 중 한 분입니다.

아담한 정글속, 우리는 악어를 만나러 갔다.
작은 배를 타고 일행은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그곳으로 나아갔다.

가족인듯하다. 평화스러운 풍경이 말해준다. 내고향 쌉쌀개와 비슷한 놈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영리해 보였다.
열중하는 어머니와 오빠에게 미소를 보내는 여동생의 건강한 피부가 정겹게 살아가는 자연주의적인 삶을 말해주고 있다.

풀잎으로 메뚜기나 물고기 온갖 것들을 만들어준다. 방문객들에게 선물하기도 하지만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문제없다. 문제는 마음이다. 절대 사람끼리 소통하는 것은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문제없다. 얼마나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심리학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
"관광객이 사진만 찍고 있으면 온전한 관광을 할 수 있나?" 라고. 대답은 많이 보고 기억한다이다. 여행을 다녀온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기억은 퇴화되어간다. 그러나 그때 찍은 사진은  그때의 추억을 전부 떠오르게 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참 신기한 일이다.

건장한 청년의 모습이 보인다.
투사의 몸짓을 하고 오른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악어에게 줄 먹이이다. 약속이라도 한듯, 뱃소리가 들리면 저 멀리에서 악어가 나타난다. 고기 덩어리 몇개를 받아 물고는 유유히 사라진다. 이것이 체험이다. 여행객에게는 즐거움이고.


여행지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남편 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왔다고 했다. 여행에서의 동반자처럼 인생의 동반자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듯했다. 다정한 눈빛들이 젊은 시절 동창생들의 모습이 보이고, 그 다음에는 둘씩 짝은 지은 부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부부는 닮아간다는 말이 맞다.



사진을 찍어봤다. 오래전 내가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해왔던 강아지에 대한 생각이 나서였다.
고양이와는 다르게 강아지는 사람에게 순종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그런 신뢰가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살 수 있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내가 촬영했던 작품의 주인공들과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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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식소통 조연심 2011.07.11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토에세이의 진수가 보여집니다. 글을 통한 감동이 전해져오네요. 팔라우의 또다른 맛을 백작가님의 사진과 글에서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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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인다.
저멀리 뭉게구름이, 바닷바람이 카누에게 속삭인다. 놀자고.
어린 시절 코흘리게 동무들이 문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공부하라 다그쳤던 어머니의 눈치를 보던 그때 그 시절. 공부도 좋다. 왜 그리도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던 것이 좋았던지 모르겠다. 깔깔거리며 놀았던 고향 언덕이 머릿속을 스치며 입가에 미소를 맺어진다.


팔라우의 아침이 시작된다.
아직도 퇴근하지 못한 가로등이 잔무에 시달리는 모양이다. 소낙비가 내리더니 바닥에도 하늘을 그려놓는다. 재주도 좋다. 감동적인 풍경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팔라우의 자연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 열정에도 감동이 밀려온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가 팔라우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어린시절을 떠올려봤다. 돌아와 사진으로 대하는 그곳의 풍경은 또 다른 감흥으로 나를 깨운다. 추억은 되새길수록 맛이 난다. 두고 두고 그곳에서의 기억을 여기에 와서 되새김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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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라인브랜드디렉터 강정은 2011.07.12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의 퀄리티부터 다르네요...WOW~~~~~~~~~~~~~~~~~~~~~~~~~~!!!^^*
    파란하늘의 초록빛 등 하나...
    우리 머리위에 저런 반짝임이 있었구나... 백작가님의 사진을 보고 알았어요.ㅋㅋㅋ
    역시 최고!!!


팔라우, 천지가 해변이다.
해변을 거닐다가 어린 아이들을 보았다. 동생은 바닷가로 다가가고 형은 바라보고만 있었다. 언제든지 난간에 가까워지면 한걸음에 다가갈 기세였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형의 배려가 어린 동생에게 자유를 안겨다준 것이다.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바다가  평화로운 호수가처럼 느껴졌다. 나에게 여렴푸시 남아 있을 어린시절을 찾으러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까까머리가 팔라우의 해변을 닮았다. 시원스럽게.
유난히 검은 눈동자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떠 올랐다.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아이들의 부모가 차안에서 미소로 반겼다. 나들이를 나온 모양이었다. 수줍은 눈매로 카메라를 주시하는 아이의 모습에는 순수함이 묻어있었다. 형제의 시선은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나는 기억한다.  
이 아이들의 순수한 눈동자처럼, 팔라우의 자연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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