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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17 앙코르 와트를 깨운 카메라의 셔터소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허물어진, 말의 다음이 이어지지 않는다. 심하게 금이 가거나 넘어지거나 가라앉은 모습이다. 부목으로 지탱하고 시멘트로 발라놓아도 그 모습은 감출 수 없다. 어디냐고?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이다. 사원, 신전이란 이름으로 잔존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쓸모없어 보이는 현장을 보고 있는 나는 무엇을 바라보는가? 이런 질의와 그리고 응답! 딱히 뭐라 답할 수 없는 답답함에 글을 써 내려간다. 답은 사람이다. 사람이 만들었고, 사람이 그 곳에 서 있으므로 문제의 실마리는 풀려 나간다. 아, 앙코르 와트!

화룡점정. <허물어진>이란 참담어 앞에 사람 人자는 생명을 불어 넣는다. 꿈틀거리고 역동하기 시작한다. 물음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을 드러낸다. 거무티티한 표면이 사람과 함께 한 프레임 속에서 밝은 미소를 짓는다. 빛이다. 세상을 창조했던 그 빛이다. 그리고 꿈틀거림이다. 사람들의 음성과 미소는 그 곳을 밝게 만든다. 틈 사이로 발견된 여신의 존재감, 과도한 빛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의 뒷모습 너머 사원, 그들의 멍때린 찰나를 잡아낸 샷, 기념촬영을 마치고 다음으로 향하는 동작까지도 잘 어울리는 앙코르 와트 신전! 신이 어디선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것만 같다. 흐린 흔적의 벽화들. 무엇으로든 파손된 장인의 손길이 못내 아쉽

메마른 대지 위에 피어난 풀잎이다. 앙코르 와트 사원에 들어선 발걸음과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그렇다. 걸음마다 간간이 '찰칵, 찰칵'! 목탁소리, 찬송가, 어떤 바램을 표현하는 의성어이다. 잠에서 덜깬 아이의 게슴츠레한 눈빛같은 사원들! 그 아이에게 부드러운 음성으로 '이젠 일어나야지'로 대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 도대체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냐? 겁먹지 말고 말을 해보렴!

앙코르 와트를 깨운 카메라의 셔터소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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