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는 연극의 메카인 게 틀림없다. 가족과 함께 했다. 버스를 타고 갔다. 대학로는 이렇게 가야 운치가 있을 거 같은 생각과 아내의 압력성 권유로 청담동에서 대학로로 향하는 301번 버스를 탔다. 버스는 단점과 장점이 있다. 먼저 단점은 책이나 다른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고, 장점은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난 그냥 멍하니 밖을 바라보기를 했다. 남을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아마 그때의 나의 모습을 본다면 '멍때린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이른 도착과 시장기로 인하여 짬뽕을 먹었다. 실수는 양파를 많이 먹었다는 거, 사람을 만나면 옆으로 바라보면서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해야만 했다. 

음악과 연극의 만남, 물론 무대에서 음악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라이브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배우들의 감정여하에 따라서 음악이 달랐다. 아마 그것으로 감정의 분위기를 대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촬영한 사진 두장이 포스터에 붙여있는 모습은 작가로써 기분좋은 일이었다.

미래는 동영상이 사진의 시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글보다 사진이, 그리고 동영상은 사진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당겨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사진과 동영상에는 각자의 영역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영상의 현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연극의 장점은 같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연극 중간 중간에 관객에게 터치하는 부분도 나름 재미난 풍경이기도 했다. 노래가 있고 배우가 있으며 춤이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적절한 배합이 완벽을 대변할 수도 있지만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점도 연출가의 고민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난 이 연극, '카라멜 마끼야또'에서는 나만의 해석으로 삶과 인간의 심리를 적절하게 재해석할 수 있었다. 그 느낀다는 것은 각자의 감정여하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기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랬다.

아이의 감정을 동심으로 돌려주는 요정의 투입으로 다른 국면을 맞으며 극은 또 다른 섹션이 만들어냈다. 이 모습은 우리에게 판단에 혼돈을 준다. 과연 아이와 요정은 만남인가 스쳐 지나감인가? 단지 만남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쳐 지나감에도 원하는 것 이상의 것들을 얻어낼 수 있다. 난 만남 보다도 스치는 바람에 잔잔한 기억뿐만 아니라 감정을 만들어내곤 한다.

배우들의 무대에 백그라운드로, 중간 중간에 가수와 밴드의 음악소리가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계란처럼 생긴 것, 흔들면 소리나는 악기를 나눠줬는데 박수대신 흥겨운 소리가 나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아내와 아이들도 무척 기분좋아 했다. 나오면서 그들이 부른 노래 CD를 샀다. 돌아와 들어보니 그날의 기분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운로드가 만연했지만 예술가들의 창작적 용기를 낼 수 있는 차원에서 하나 샀다. ㅎㅎㅎ.

동영상의 장면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사진에는 다른 느낌이 있다. 무대 디자인 중에 어디에 불빛이 비춰지느냐에 따라서 존재하기도 사라지기도 한다. 예전에 카메라에서 half 미러라고  각도,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있었다. 물론 잠깐 출시되다가 사라졌다. 아마도 그것이 미러리스의 시발점이었는지도 모른다. 적절하게 상황 전환을 시키기위한 '유& 무'에 대한 변신이 흥미로웠다. 물론 다른 연극무대에서도 자주 쓰는 것이기는 하지만, 나는 다른 것과의 비교보다는 이 상황에 전적으로 몰입했다. 연극의 내용은 바로 우리들의 삶이자, 과거이자 미래였다. 

배우들의 몸짓이 마치 인생을 바라보게 한다. 같은 음악에 맞춰 추는 춤들이 다르다. 약간씩, 그러나 그 약간이라는 것은 찰나를 찍어내는 사진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자! 이 배우들의 움직임을 보라.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은 없다. 음악과 춤, 그리고 노래는 함께 어우러져야 폼이 난다. 폼생폼사가 아닌 진정한 즐김을 만끽하는 것은 배우뿐 아니라 관객에게로도 전이된다. 그것이 진정한 '즐기는 연극'인 것이다. 가족이나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두시간동안 흥겨움에 빠지길 원한다면 빨리 대학로 "카라멜 마끼야또" 공연장으로 가라. 행복은 항상 주변에서 알짱거린다. 그러나 그 만남은 나 스스로 주선하지 않으면 평생 따로 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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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음악의 만남이라,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들의 어우러짐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사람은 실감하지 못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만날수 있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아무튼  기대해 볼만 하다. 

이 극단의 이름은 해오른  누리이다. 카라멜 마끼아또. 젊은, 아니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낳은 아이가 이 젊은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이다. 책임지지 못할 일들을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로망에 젖어 있다. 이 표정을 보라. 모두가 놀란 상황들이다. 아이는 이런 부모를 만난 것이 놀라울 따름이고, 부모는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상황에 놀란 표정이다. 이 내용은 극단의 공연장에서 만나길 바란다.

망가진 표정을 얻는데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 여자들은 예쁘게 나오기만을 바란다. 그건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다. 전체를 살리는 것이 아닌, 전체 컨셉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자기만을 위한 컨셉인 것이다. 여자는 예뻐야 된다는 망상에 젖은 그들을 나는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 있는 여자들은 미모와 상관없다. 그냥 망가져서 보이는 것이 잘 어울린다." 이렇게. 그 다음에 전처적인 분위기는 달라졌다. 결국, 이런 포스의 완결판이 탄생되었다. 

배우는 배우대로, 악단은 악단대로 자신의 소리를 내면서 어우러진 공연은 삶 자체를 꾸며낸다. 이런 것들이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 연기와 음악이 어우러진 흥겨운 공연을 마음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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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2013.06.14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연이 아니더라도 이 사람들의 표정은 지실로 행복에 겨워있다.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그것을 꿈꾸는 사람들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방법을 몰라서이다. 그러나 여기에 정답이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이처럼 빠져사는 것이다. 그것이 정답이다,.

  2. 이세라 2013.06.15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어쿠스틱그룹 해오른누리의 이세라 메니저입니다.
    멋진 사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진실성있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님의 글이 오늘 저에게
    깊이 자리잡네요.

    "사진에 인생을 담는다"라는 말이 이해되는 날입니다~
    건강하시고 또 뵙게되길 고대해봅니다~

 일상을 살아가다가 문득 자신을 떠올릴 때가 있다. 그것은 뭔가 스스로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난 때문이다. 디지털시대에 사진으로 나오는 얼굴을 원하는대로 주문한다. 눈이 처진 것 올리고, 주름은 약간만 수정하고, 입이 삐틀어졌으니 바로세우고. 등등 많은 주문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유독 이 남자는 자신의 주름살조차도 사랑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내추럴이었다. 처음에 카메라 앞에 익숙하지 못한 모습이다가 바로 해맑은 소년의 모습이었고, 카메라를 편안하게 대해주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내추럴의 아내도 자연주의자였다. 흰머리를 염색이나 파마로 멋을 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잔잔한 미소, 세련된 인상과 말투 모든 것이 천생연분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나이는 그 늙음을 표시하는 나이테나 이정표와 같은 것이다. 그러기에 그 나이에서 생겨나는 것들을 지워버리면 이정표가 없으므로 자칫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 턱으로 기댄  아내의 숨소리는 정돈된 듯 평화롭다. 조종하고 조종당하는 포즈이지만 그 조종이 싫지않은 남편의 행복한 미소가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을 대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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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봉옥 2012.04.22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정말로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역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요!!

    • 백승휴 2012.04.25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랜드사관학교에 계신 김선생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그렇쵸? 사람이 진정 꽃보다 아름답지요.
      꽃도 피었다 지고 사람도 서서히 지지만 그 기간 동안 멋진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니깐 꽃보다 더 긴 생명력과 그 안의 스토리들이 아름다운 것이지요.

  2. 도도한강냉이 2012.04.26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진짜 고우시네요... 자연주의라....!!

2011년 7월 22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드림캠프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중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원 하나 더 보내고, 외국 유학을 보내고, 경제적으로 많은 것들을 주고, 편안함을 찾아가는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거기에서 나는  의미를 찾는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포토테라피스트인 내가 얼굴의 의미와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강의했다. 나는 백진과 백인혁의 아버지이며, 40 라운드 자녀들의 아저씨이다.

 
아이들의 무표정, 그러나 사진을 찍어온 것을 보면서 강의의 효과에 대해 자위했다. 강의는 길잡이이며 살아가면서 실제적으로 경험을 해야 의미가 있다.




김재희,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미소가 매력적이다. 엄마를 닮았다. 똑같다. 피는 못속이는 모양이다. 얼굴을 덮은 안경사이로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가 녹아있다. 사진은 나무처럼  건강에 대한 바람이 있었고. 그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말하고자 했다. 아빠인 김경호대표도  생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딸이 찍은 나이테를 통해 김경호대표는 짧은 시간 명강의를 해냈다.


김연주, 수락한의원 김선제원장의 둘째 딸이다. 이 집은 딸이 셋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향이랄까? 사진에서도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아이돌 콘서트를 좋아하며 자신만의 꿈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는 연주의 모습에서 재미난 미래의 삶이 보였다.


김연화. 김연주의 언니다. 세상과의 소통, 그리고 문을 통해서 많은 것들과의 만남, 어떻게 생각하면 이 문은 세상의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연화의 내재되어 있는 것들이 상징적인 문의 경로를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김지민, 손현미작가의 큰 아들이다. 고등학생의 등치를 가진 멋진 사나이. 좀 놀았다했다. 고뇌했던 과거의 잘자취가 온몸에 묻어 있었다. 농구공을 살짝드러낸 그는 세상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 넓은 세상, 많은 생각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 하고싶은 것을 위해서 이제부터는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했다.


김현웅. 김지민의 친구같은 동생이다. 아티스트적인 기질이 보인다. 섬세하고 세련된 그리고 끼로 뭉쳐진 그의 몸에는 세상을 예리하게 바라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물속에 비친 자신을 찍으며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자신을 찾고자 했다. 장기자랑 시간에 추었던 춤은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부모의 예술가적인 피를 받아들인 듯하다. 온통.


백인혁, 과학자의 꿈을 잠시 접었다. 돈이 안된다고 고민하고 있는 눈치다. 앞으로 과학자가 돈을 만지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내가 아는 인혁이는 상당히 도덕적이다. 작품을 찍으며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말하고 있었다. 양갈래로 갈라진 모양은 자신의 고민하는 현재를 표현했다. 아빠인 내가 몰랐던 꿈, 생각, 그리고 내면의 세계를 잠시나마 엿볼수 있었던 캠프였다. 그래서 나는 이번 드림캠프가 의미가 크다.


나의 딸, 백진. 나를 닮았다고 한다. 이제는 아빠의 모습이 자신의 얼굴에 담겨있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제 슬기로워진 것이다. 그러나 앞트임과 뒷트임 그리고 코를 높이면서 자신의 현재 외모로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그 심경을 보드에 적어놓을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자신을 표현하라는 미션에서 아빠인 나를 찍었다.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기분 좋았다. 드림캠프의 목적 달성, 끝!


심상원, 노진화대표의 아들이다. 산만하게 보인다. 나는 그의 모습에서 천재적인 기질을 발견했다. 천재의 특성은 모든 것에 민감한 것이다. 새롭게 재해석하는 자세가 그를 항상 가만두지 않는다. 자신을 독특하게 생긴 시계에 비유했다. 창조적인 것과 톱니 바퀴처럼 세상을 움직이고 없어서는 안된 사람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백인혁과 동갑인 상원이는 조용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시끌벅쩍한 드림캠프로 만들었다고 조연심대표는 말했다.


심하은. 노진화대표의 딸이다.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학생이다. 자신의 꿈이 확고하고 그것을 단계적으로 추진해가는 욕심쟁이 우후후다. 사진에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다면적인 모습을 여러 사람들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다리찢기로 몸매를 달련하고 음식으로 몸관리를 하며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며 공부하는 본받을 만한 모범생이다.


최지호. 조연심작가의 둘째딸이다.
등치가 엄마보다 크다. 그래도 엄마에게 존댓말을 한다. 왠만하면 요즘애들 부모와 말트는 아이들이 많은데 지호는 예외다. 미술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그림그리는 실력이 수준급이다. 현재 글과 그림으로 책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마를린 먼로의 작품속에서 인간의 다면성에 대한 직설적인 표현법으로 사진을 찍어 자신을 표현했다.
그림의 다양한 색감이 자주 블로그에 올라오는 그녀의 미술작품을 닮았다.


일등을 차지한 이강연. 생각정리의 달인 이용각님의 아들이다.
아빠를 닮아서인지 보통이 아니다.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말하는 스타일이 자리가 잡혀있었다. 이대로만 크면 대성할 것이 틀림없다. 그는 작품에서 연리지, 나무가 붙어 있는 것을 표현, 처럼 서로가 손을 잡고 이 세상을 포용하겠다는 의도와 힘겨운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수업에 임하고 난뒤 기념촬영을 했다. 당당하고, 대견하며 미래를 짊어지고 갈 멋진 아이들의 자화상을 찍으며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봤다. 갑자기 울컥하는 느낌도 받았다, 하마트면 아이들앞에서 눈물을 닦을 뻔 했다.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생각을 사진으로 표현하다. 청소년 꿈찾기 드림캠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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