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E-P1, 14-42mm f3.5-5.6lens, 1/125sec f/11, ISO100.

백작가의 사진교실-동심을 잡아라

아이들의 표정은 진실하다. 그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흥미롭다. 아이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촬영자가 의도적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있고, 또 하나는 아이들끼리 뛰어노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하는 것이 있다. 야외에서 자연광으로 촬영할 경우에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때를 기다리면 된다. 물론 카메라의 방향과 높이를 조절하면서 촬영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인공조명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스트로보의 위치와 카메라의 위치가 대부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촬영자의 주문에 의해 진행된다. 가식적일지라도 큰소리로 웃다보면 진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는 점프하면서 소리 내도록 유도하면 좋은 표정을 만들 수 있다.

이 사진은 개구쟁이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역광촬영을 통해 움직임을 강조하였다. 군중심리를 이용하면 된다. 한 두 명의 아이가 웃기 시작하면서 뛰어놀면 전체적으로 같은 분위기가 된다. 어렵지 않게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마치 강아지의 사진을 찍을때처럼 아이들의 사진은 그들의 행동이 예견된다. 그 길목에서 기다렸다가 촬영하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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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 기자] 개구쟁이 같이 장난을 치는 남자들,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그들의 사진에서 밝고 경쾌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무더운 여름, 따분함을 달래기 위해 4명의 남자가 백승휴의 카메라 앞에서 뭉쳤다. 이 남자들은 사회를 벗어난 그들만의 자유로운 공간에서 24시간을 보냈다.

죄수복을 입은 그들은 사진 앞에서 자신들의 놀이를 선보인다. 음식을 뺏어 먹기 위해 아옹다옹 하는 모습부터 무료한 시간을 귀 후비기로 달래보려는 사진까지. 그들의 놀이는 지극히 원초적이고 유아적이다.

사진작가 백승휴는 왜 이렇게 원초적인 모습에 주목하는 것일까. 백 작가는 "사진은 기억의 한 단편이다. 사진을 보면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곤 한다. 나는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좋은 기억들만을 회상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백 작가의 사진에는 공통적으로 웃음과 사랑, 행복이 들어 있다. 가족사진을 보더라도 권위적인 이미지는 느낄 수 없다. 백 작가의 사진에는 그들의 일상 속 행복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을 뿐이다.

그 옛날 우리나라 선비들이 시끄러운 세상사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하며 삶을 음미했듯이 백 작가는 관념과 이미지, 사회에서 벗어나 가장 기본적인 본연의 감정에 충실한다.

사진작가 백승휴는 "어느 순간 사람들은 어른과 이미지라는 관념 속에 갇혀 자신의 행동과 웃음을 자제하기 시작한다. '어른이니까 이런 장난은 하면 안돼', '이런 단어는 저속해 보이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돼' 등 어른이 되기 위한 관문은 끝이 없다"라고 밝혔다.

백 작가는 "꾸며진 웃음 속에서는 행복을 발견할 수 없다"라며 "그들의 행복한 웃음을 사진에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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