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 찍히고 보는 행위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이라는 단어는 찍고 찍힌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본다'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진은 단지 종이 한 장으로 보이지만 그안에 있는 내용을 보게 되면 그 속으로 빠져드는 속성이 있다. 사진의 내용이 나와 연관되어 있든 그렇지 않든간 이미지 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뭔가가 포함되어 있다. 한번 생각의 엔진이 시동걸리면 좀처럼 컨트롤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나의 모습이 들어있다고 생각해보라. 더 많은 생각의 언어들이 머릿속을 후집어 파낸다. 그것이 사진이 가진 위력이다.

여성이 남성일 수 없음을, 남성이 더욱 강한 남성임을, 색의 2분법적인 사고를 통한 인간의 양면성을, 여자에게 빨강이 주는 의미를 고민한 결실들이다. 메시지는 빛의 성향과 모델이 가지고 있는 포장의 표현미학에 의해 상대에게 전달되어진다. 이 작품은 10월 10일, 수빈아카데미의 학생들의 메이크업과 국제대 모델학과 학생들의 강의중 촬영내용임.

나는 사진의 영향력에 대한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 그 영향력이란 인간에게 얼마나 강력한 자존감 생성 요인 인자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중년여성, 학생, 노인 뿐만아니라 초등학교 꿈에 대한 내용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더 많은 경우의 수를 활용하여 검증해나가고 있는 과정이다. 사람마다의 다양한 성향에 따른 결과물에 대한 내용도 분석중이다. 수업이 나에게는 가르침과 연구를, 그들은 스스로가 바뀌어가는 에너지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시너지란 서로다른 내용의 결합에 의한 상승작용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에 나에게 사진촬영은 강력한 시너지이자 홍익인간 사상의 완성이라고 본다. 나는 믿는다. 나와 나의 주변에 포함된 모든 사항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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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87학번이다. 재수도 했다. 그때는 필수였다. 그리고 나는 유학파다. 유학이란 말그대로 떠나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고로 나는 진정한 유학파이다.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유학을 하고 유학한 곳에서 머물렀으니 맞는 말이다. 이 말은 농담으로 들으면 농담이고, 진담으로 들으면 진정성이 무지하게 묻어난다.

 87년에 대학을 갔다. 그것도 그 당시에 졸업후 취직이 잘된다는 전자공학과를 갔다. 그 당시에는 멘토도 없었다. 우리 동네에는 10년에 한명 대학에 갈까말까한 곳이었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진학한 그 학과는 나의 적성과는 무관했다는 것을 첫시간에 알았다. 이걸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니고 대학에 들어가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것은 노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설레는 단어가 MT였다. 우리는 청평에 있는 대성리나 청평유원지로 대부분을 갔다. 그것도 기차를 타고 갔다. 지금 생각하면 낭만이지만 그때는 짜증이었다. 차가 있으면 그냥 곧바로 가는 건데 청량리까지 가서 타고 가야 했으니 이만저만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기억을 뒤로 하고. 12년차인 국제대학 모델학과 학생들이 MT를 간다니, 가서 술이라도 한잔하고 그 다음날 기념촬영이라도 찍어줄 요량으로 출발했다. 그것도 저녁 9시에 수업을 마치고 갔다. 저녁이라, 고속도로가 한산해서인지 1시간에 주파했다. 가서 젊음을 함께 하고자 술도 마시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내가 들어가는 방은 아이들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잘됐다싶어 중도포기하고 내 방에와서 잤다. 그 시각이 1시 30분, 그 댓가로 다음날 아침 쓰리는 뱃속을 끌어안고 해장국을 먹어야만 했다. 그 다음날은 하루종일 멍하게 시간을 보냈다. 아무튼 젊음은 좋았다. 내가 늙었다는 말은 아니다.

 

예정대로 기념촬영을 했다. 화장 좀 하는 여자아이들은 맨얼굴이 영 낯설었다. 윗 사진은 학생들끼리 찍었다. 그리고 아랫사진은 교수들도 찍었다. 그런데 그날의 컨셉이 밀리터리룩이었는데 나는 분위기 파악 못하고 정장이었다. 자주색 벨벳, 나름 나의 컨셉을 맞추고 갔었는데...


 불현듯, 밤새 술마신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마 2001년으로 기억된다. 졸업여행지인 사이판에서의 일이다. 준비해 간 청바지에 흰티를 입고 바닷가에서 촬영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때 있었던 에피소드가 담긴 사진을 함께 올린다.

 

때는 바야흐로 2001년 장소는 사이판의 바닷가, 시각은 이른 아침.
그들은 밤새 술을 퍼마시고 망가진 얼굴로 나타났다. 그래도 순진한 거지, 술에 쩔었다면 그냥 버텼을텐데 나오라고 순순히 방에서 나와 바닷가까지 따라왔으니 말이다. 얼굴들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등을 찍었다. 물론 그것이 더 멋진 작품이 되었다는 것을 안것은 나중의 일이지만 말이다. 사진 한 장에는 대단한 힘이 있다. 나의 10여년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니 말이다.  지금 그 아이들은 어디에서 뭘하고 지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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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미학적 기능을 갖는다.
보는 것 만으로도 내면에 자극을 준다. 스스로가 느끼는 자아인식과 타자와 비교하여 변화되면 동기부여가 된다.
둘 다 사람에게 사진이 중요하고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나는 포토테라피스트로서 사진촬영을 통한 임상실험을 했고, 하고 있고 그리고 계속할 것이다.

패션모델 지망생들에게 사진과 코디네이션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논문은 아직 미완성이나 진행과정에서 나타났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논하고자 한다.  예상하지 않은 결과 두가지를 도출할 수 있었다.

그럼, 남녀 모델들의 이미지를 비교하면서 진행하겠다.



모델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패션모델 지망생이다.
자신의 셀카를 찍어서 보낸 사진이다. 입을 꽉 다문 모습이 의지가 강한 학생임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미간의 주름을 비롯하여 강하게 보이는 눈빛이 여성스러움을 약하게 만들고 있다.

가운데 사진은 평상복이다. 왠지 어색함을 표하고 있다. 왜 코디네이션을 한 사진과 다르냐고 물어 봤다.
"왠지 멋지게 꾸미고 나니깐  거기에 맞는 포즈를 보여줘야겠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생겼어요. 그리고 진행과정에서 더 멋진 포즈를 취하기 위해서는 포즈연습을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남학생은 모델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귀여움과 장난스러움을 보여주는 포즈는 그의 성격을 말해주고 있다. 붙임성있으며 사람에게 다정다감한 스타일임에 틀림없다.
가운데 사진은 평상복 차림이다. 물론 의도적인 포즈는 아니다. 어색하다. 아니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청바지에 티셔츠, 그것은 언제 어디에서나 입는 옷이지 전문가에게 사진을 찍힐 때 입는 옷은 아니라는 생각이 그의 생각에 내재되어 있는 듯하다.
남성적인 기질을 보여주기 위해 찢어진 청바지에 알몸을 보였다. 그리고 질문을 던졌다. 왜, 이렇게 달라졌냐고.
"사실, 내성적인 성격탓도 있지만 메이크업과 코디를 받은 후 거울을 봤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당당함이 솟아 났어요. 그리고 그 전에 잡지에세 봤던 그 포즈를 따라하기 해야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카메라의 모니터를 보면서 멋지게 나온 사진에 자신만만하게 되었습니다."
 
두 모델의 인터뷰와 바디랭귀지에서 나타난 결과는 이렇다.
논문에서 는 자신감을 많이 다룬다. 그러나 예상하지 않았던 두가지 결과는 학습능력함양과 외적변화가 그 스스로를 자극하여 포즈를 취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후자는 자신감과도 결부되지만 차이는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사진이 이들에게 자극물로서 항상 스스로를 자극하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진은 항상 과시와 위안이다.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고, 때로는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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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학 모델학과 수업시간이다.
과목명은 포트폴리오(portfolio)이다.

오랜 세월 모델들의 강의를 진행하면서 지금에 왔다. 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나의 강의 방식은 자기주도학습이다.
수업시간에 준비해 온 학생에 한해서 촬영을 진행한다. 팀을 나눠서 팀원들끼리 컨셉을 잡은 레포트를 준비하고 그것을 설명하게 한후에 촬영에 들어간다. 레포트와 설명이 안되면 촬영을 하지 않는다. 이 작품들은 학생 스스로가 컨셉과 준비를 한 작품이다.

멋지지 않은가?  즐거운 감사을...


나는 포토테라피스트로서 학생들에게 자아인식과 자기변화경영을 주도하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에게 경험은 상당히 멋진 결과를 가져온다. 아니 가져올 수밖에 없다. 목적지가 선명하면 그 것을 만들어가기 위해 스스로 즐기면서 찾아가는 것이 인간의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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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의상과 컨셉, 그리고 촬영자와의 소통을 통해서 또 다른 분위기가 완성된다.
그것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이자 저력이다.

밝음은 환한 미소로
어두움은 무거움의 미학으로 풀어내는 것이 그 스스로를 정확하게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세련된 의상과의 조화로움,


잔잔한듯 매서운 눈매의 남성미,


부드럽고 여성스런 라인이 매력적,


여성의 아름다움은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만은 아니기에,


그녀가 가지고 있는 순수미가 전부는 아니지만
이때는 그말이 맞고,


각진 남성미가 세련미를 더해지면,


맑은 눈의 소유자가 세상을 정복하는 그날을 위해,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매력으로 다가가고,


여린 듯 매서운 남성성을 가지고 있는 그는,


그의 복근이 멋지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멋지고,


남녀가 아름답게 조화되는 것은
그들의 성향이 아니라도 좋다. 이렇게 의상의 톤만으로도 짝꿍스럽다.

이렇게 재잘거리는 이야기속에 서로를 이해하는 힘이 주어지는 것은 삶의 의미가 한꺼플 더 더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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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작가 백승휴 2010.05.10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은 같은 빨강이라도 그 톤에 따라서 느낌이 다른 것과 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오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