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사진은 선입견을 만드는 작업이다. 임팩이 강할수록 인상이 강하게 자리 잡는다. 그를 만나기 전에 그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한번 박힌 인식은 찰싹 달라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전시를 목적으로 작가를 찍은 프로필사진들이다. 작품과 작가가 닮아 있다. 구세우, 하춘근, 김권일 작가다. 야생화, 바라보기놀이, 사안 곱씹기란 이름을 붙인다. 


구세우 작가.

야생화 작가다. 자연에서 그것을 찾는다. 예리한 눈빛이다. 꽃은 많아도 찾는 꽃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관심과 열정이 집착 수준은 되어야 한다. 초보 사진가들은 꽃을 찍는다. 이유는 예뻐서라고 한다. 그것도 맞다. 구작가는 꽃의 외형에 머물지 않는다. 그가 부여하는 의미는 다르다. 꽃으로부터 시작되며 꽃이 사라져도 생각이 그 자리에 머물도록 한다. 존재를 말한다. 나에게 그는 <예리함과 눈빛>을 따로 바라보도록 한다. 편안한 이미지와는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꽃은 그의 눈빛으로 다시 피어난다.  

하춘근 작가.

원초적 본능, 야생, 그리고 원주민 등 다양한 이미지가 그로부터 나온다. 하춘근 작가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방향과 중복, 겹치기 작업 속에 무엇을 집어 넣는다. 겹쳐진 생각은 아우라를 만든다. 이미지는 협업을 통해 생각을 더한다. 뇌의 지속적 생존력 못지 않게 그의 행위는 끊임없이 꿈틀거린다. 역동한다. 하춘근 작가는 지금도 현장에서 진을 치고 째려 보는 중이다. 그곳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김권일 작가.

바라보는 장면이다. 피사체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중이다. 찾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물을 소재로, 소재가 의미로, 의미가 생각 불러내기라는 과정을 통해 가능하다. 훔쳐 보기이다. 숨겨진 진실은 찾아내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다. 그 진실은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 <있음>은 김권일 작가의 시선을 통해 그 자리에 서 있다. 강렬하기 보단 촘촘한 망으로 둘러 싸는 것이다. 엮어낸다. 단위별로 묶인 공통어로 이름을 붙인다. 이름을 불러준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사물은 그로부터 생명의 의미를 갖는다. 부활이다.

사진과 글, 둘의 협업은 은폐된 존재를 드러낸다. 숨바꼭질처럼 재미난 놀이이다. 즐겁다. 찍고 말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나타난다. 반복은 깊은 곳에 숨겨진 의미까지도 찾아낸다. 사진, 그리고 의미는 둘이 아닌 하나이다. 우리의 감각을 하나로 묵어낸다. 시너지를 낸다.  

프로필사진: 선택과 집중, 컨셉에 집중하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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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오래된 습관이 있다. 기념촬영을 하는 것이다. 100일, 돌사진, 그리고 입학과 졸업사진이다. 그 다음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지인 중에 일을 시작할 때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다. 시작을 알리는 것이자 일을 위한 다짐이다. 하나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기념촬영은 공개와 동시에 책임을 갖게 한다. 이것이 사진의 힘이자 영향력이다.

두장의 사진이다. 엉성한 몸짓들 컴퓨터를 든 남자! 춤이라고 하기엔 어설프고 딱히 뭘 표현된 공통점을 찾기가 힘들다. 우선 몸치이고 컴퓨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 이들은 잡기에 능하지 않다. 한가지에 능한 전문가일 뿐이. IT 업계의 전문가이며, 그것으로 방송하려는 사람들이다. 한 분야에 능한 사람은 한가지에 집중한 사람이다. 이들 중 사진을 처음 찍어본 사람이 대부분이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찍으면 그의 내면을 알기에 더 좋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를 읽어내기에 딱이다.

여럿이 모이면 엉성한데 혼자는 괜찮은 인물들이다. 다함께 뭘 하는게 아니라 두세명씩 한다니 다행이다. 전부 같이 하는 건 힘들듯 하다. 원래 똑똑한 사람들이 모이면 자기말만 하느라 정신없다. 논리적이다. 전문분야에 대한 토론과 정보공유란 의미에서 딱 떨어져야 한다. 방송언론 등 그쪽 분야의 사람들이니 얼마나 세상을 바라보는 식견이 다양하겠는가?

공통점은 긍정적 인상이다. 짧은 시간에 촬영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이 척척 맞는다는 것이다. 좋은 시작이다. IT 분야라니 할말도 많을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까? 전문가도 세상에 물어야할 대목이다. 미래는 예측할 뿐이지 확정지을 순 없다. 수많은 변수들이 우리 곁을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예측 불허라 하더라도 <할 것이다>보다는 <한다>로 당당하게 말했음 좋겠다. 잘 될 거다. 

고피디와 함께 하는 IT 방송인들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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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노인을 모른다. 우리도 결국 노인이 된다. 단순히 그들을 노인으로만 바라본다. 칠팔십대 여성을 할머니라고 부른다. 그들에게 <매력적>이란 말은 생각지도 않는다. 그들이 슬픈 이유이다. 더 안타까운 건 그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좌절이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는 그 인식에 반기를 든다. 그들에게서 잠자는 <여자>를 끄집어 낸다. 보라.

"3남 3녀의 장녀로 태어나 젊었을때 인기가 많으셨답니다. 합창 지휘와 소풍 사회도 도맡았다 합니다. 성우나 배우의 꿈은 엄한 아버지의 반대로 무산. 현모양처, 남편의 사업실패 후 가정을 이끈 장본인이었지요. 수줍은 소녀의 모습에서의 화끈함! 눌린 끼를 발산하던 사진찍기를 보고 놀랐어요. 엄마에게 죄송스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딸은 말한다. #끼의발산 #몰랐던 #수줍은소녀 #화끈함 등의 말 속에는 그 어머니의 삶이 묻어 난다. <어머니>는 그렇다. 항상 자신을 누르고 자식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다. 아내, 엄마, 급기야 노인으로 대접받는다. 사진은 노인을 여자로, 누름에서 끼의 발산으로 그녀의 안에 나를 끄집어 낸 것이다.

딸 가족사진 촬영장에 따라온 그녀. 눈빛이 빛난다. 손톱을 매만진 세련미, 왕년에 한가닥 했을 법한 몸짓과 멘트들이 당당하다. 알아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가는 셔터만 누른다. 준비해 온 한복을 입는다. 찍고 싶은 곳도 자신이 고른다. 백그라운드와 의상의 컨셉을 생각하고 움직인다. 나이를 잊은 그녀의 모습에서 매력적인 여자를 만난다. 촬영장에서 사위는 보조 역할하기에 바쁘다. 괜찮아 보이는 가족들이다. 그녀에게 아름다운 삶이 지속되길 바란다.

70을 훌쩍 넘긴 두 여자를 찍다! 몸짓과 손짓하나 까지도 신경을 쓴다. 그들의 공통점은 셔터를 누르기가 무섭게 포즈를 바꾼다는 것이다. 시니어 모델을 추천해야 할 판이다. 완성된 작품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궁금하다. 중년여성과 모델학과 학생들을 무수히 찍었던 내가 갑자기 궁금해 하고 있다. 여자는 눈을 감는 그날까지 여성성을 잃지 않는다. 다시 한번 이 논재를 공감하고 체험한 것이다.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여생을 즐기시길 바란다.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사진찍기, 노인에게서 여자를 찾아라 .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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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나누는 게 어찌 사람 뿐이랴. 반려견 이야기이다. 하늘이란 강아지,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예민하다 걱정했지만 스튜디오에서 돌아다니더니 금새 편안해 보인다. 반려견이란 <더불어 함께 함>이다. 서로에게 위안이다. 주인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주종관계가 아닌 동반자이다. <하늘이와 그녀>의 방문이 동반이란 단어를 되뇌이게 한다.

반려견 촬영 포인트는 아이로 보면 된다. 순수한 아이. 상대에게 모든 걸 보여주는 용기있는 어른. 이런 방식으로 반려견을 대하면 된다. 속이지않고 그대로의 감정을 보여준다. 하늘이와 그녀는 닯았다. 큰 눈과 정겨운 모습이 그렇다. 각각을 찍거나 함께 찍는다. 반려견 하늘이가 우선이다. 촬영 목적이기 때문이다. 완성된 작품집을 둘러본다. 무지 좋아한다. 집에 가자마자 동영상을 보낸다. 뛰어 다니며 난리다. 사진을 보고 좋아서란다. 맞다.

작가가 권하고 그녀도 만족한 작품이다. 아래 사진은 먹이사슬같다. 찍은 사진을 또 찍는 방식이다. 둘은 시간차를 가지고 있다. 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것이자, 그 둘을 비교하는 것이다. 시선도 다르다. 신뢰가 높아지고, 기다림이라는 숙성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른 것이다. 눈이 내리던 저녁, 사진을 찾으러 한걸음에 찾아온 그녀의 얼굴은 맑음이다.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그들! 그녀는 말한다. "하늘이는 선생님같아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어요. 직장과 집 밖에 모르는 나, 차 안에서만 바라보던 세상을 넓게 볼 수 있게 했어요. 완전 새로운 세상을 구경시켜 준 거지요. 생일 선물이었던 하늘이는 저의 일상을 바꿔 놨어요. 선생님처럼 저를 인도한 거지요. 고마운 아이예요." 우리의 삶은 착각일지도 모른다. 기분 좋은 날은 모두가 밝아 보이다가도, 슬픈 날은 어두운 생각들로 가득하다. 질주하는 삶에서 쉼을 가르쳐준 것이라고 한다. 한발짝 물러서 전체를 바라보는 모습,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비 내리던 어느날, 처마밑에 둘이 서 있었다고 한다. 떠 오른 생각, <더불어 함께 함>의 시작이며, 함께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다짐도 했을 것이다. 하늘이는 그녀에게 '심장'이라고 말한다. 심장은 모든 것이자, 중심이다. 훔뻑 빠져있는 그녀의 눈빛엔 반려견 하늘이로 가득하다. 부모에게 아이는 천재다. 그런 말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입이 움찔거린다. 행복을 선사하는 반려견, <더불어 함께 함>을 체험하는 그녀는 지금 행복하다. 

<더불어 함께 함>, 반려견 하늘이와 그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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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교류하는 존재, 단지 사람뿐일까. 반려견은 완전 가족이다. 함께 하는 가족들은 다 안다. 그들과 눈빛 교환도 한다. 둘이면 사람처럼 질투하고 함께 놀고, 동고동락한다. 성격이나 좋아하는 것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 이 집엔 아이가 둘 있다. 한 아이는 골프공을 좋아하고, 또 한 아이는 소심해 새로운 것에 항상 낯설다. 그들의 이름은 san과 choco 이다. 사람은 관상이고, 반려견은 견상이다. 둘은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그의 이름은 choco이다. 금년 나이 14세, 먹을 만큼 먹었다. 몸은 불편하지만 눈치는 빠르다. 동생에게 관심이라도 줄라치면 표정이 안좋다. 소심한지라, 사람들과의 첫만남에도 익숙치 않다. 동생 san은 그에게 항상 경쟁상대이다. 파랑 원피스가 숫놈임을 말해준다. 조금 시간이 흐르면 방문한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대한다. 사교적이진 않지만 자기 역할에 충실하다.

아마 san는 전생이 골프선수? 한 쪽에 골프공을 모아 놓고 항상 연습한다. 이승에선 연습하고 다음 생에서 훌륭한 골프선수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명랑 & 발랄하여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쉴새없이 뛰어 다니며 정원 여기저기에서 주인행새를 한다. 순발력과 재치가 손님을 응대하며 분위기를 이끈다. 

주인은 문앞에 이름을 적었다. cafe라 했다. san & choco라는 이름의 cafe란다. 말하자면 그들이 주인인 거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이웃이 방문하면 먼저 인사라도 하듯 짖어대고 꼬리치고 난리다. 반려견이 가족이듯, 그들이 주는 즐거움만큼 책임도 따른다. 홀가분하게 가족끼리 어디라도 갈라치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감정의 표현이 순수해 꾸밈없는게 이들의 매력이다. 순종적이며 한번 따르면 끝까지 함께 한다. 의리로 치면 사람보다 낫다. 배신하지 않는다. 설령 주인이 그랬을지언정 끝까지 따른다. 눈물겹도록. 

반려견이 가족인 이유. 함께 하는 세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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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현재, 개들은 행복하다. 청와대에 반려견의 입성과 더불어 천만 가족이 웃고 있다. 예전에도 반려견은 키웠다. 예뻐하는 것과 키우는 것은 별개다. 특히 사진작가에겐 그렇다. 요즘 처럼 반려견을 델꼬와 사진을 찍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작가는 블로그 운영 시스템상 귀여운 고민에 빠져있다. 이 사진이 반려견 사진이냐, 가족사진이냐를 고민중이다. 블로그 섹션의 나눔에 대하여. 한때 반려견 사진은 나에게 작품에 대한 의욕을 키웠다. 반려견 사진으로 개인전까지 열었다.

*애견 미용사이자 애견 컨텐츠 기획자의 쌍둥이 같은 아이들, 유기견을 키우는 부부, 그리고 소심한 듯 보이나 집에서는 깽판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남매의 방문이 있었다. 아이 못지 않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반려견)을 매만지며 그들은 항상 웃는다. 진심어린 미소 속에서 항상 카메라의 셔터 소리도 즐겁다.

블로그에 섹션을 나눈다. 나를 비롯하여 방문객들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다. 미국처럼 외견들과 함께 한 세월이 긴 곳에서는 애견사진을 <animal portrait>라 부른다. Portrait란 영역이 만들어져 있다. 반려견 사진을 찍으러 온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벌써 반려견은 가족이란 사실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알지만 나는 얼마 동안은 반려견을 <반려견사진>이란 섹션에 두고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생각이다.  

반려견사진인가 가족사진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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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물에서 시작하여 인물로 끝난다. 그 만큼 매력적이란 뜻이다. 세상에 경의롭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인물사진촬영과정에서 체험하는 다양성과 상대를 대하는 즉흥성이 나는 좋다. 사진의 목적이기도한 소통이 사람들간의 관계를 끈끈하게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특히 인물사진은 그 사람이 내면에서 허락하지 않으면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없다. 그 정도다.

나에게 인물사진은 초보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30년차이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세월은 인물사진이 천직임을 확신하게 만든다. 사진을 의뢰하는 고객들의 수많은 사연들, 그 사연은 몇권의 책으로도 표현하지 못한다. 기념이나 남김에 대한 욕구가 사진의 탄생으로 이끌었고, 그 사진이 그 속에 있는 자신과 <우리>라는가족을 통하여 내면의 응어리가 치유되고 있다. 




연도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나의 작품 세계도 변화되고 있다. 피카소의 심적 변화에 의해 바뀌었던 것처럼 말이다. 미라는  기준은 큰 덩어리를 제외하면 그때 그때 다르다. 아니라고 우겨도 내 생각엔 그렇다. 역동적인, 정통의, 내면의, 그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표현하려는 의도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나는 인물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그를 찍으면 그가 나에게 마음을 연다는 것이다. 무언의 언어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사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승휴 스타일의 가족사진을 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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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2014.03.28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 페이지는 모처럼 찍는 가족사진에서 준비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작가의 작품을 공개합니다.
    참조하시어 천만년만의 즐거움을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2. 2014.04.07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 만남! 일산 킨텍스에 가겠다는 아내의 기사를 자청하며 겸사 겸사 들른 곳, 애견카페 <쉼독>. 애견들의 짖어댐은 그들인사이다. 반갑다고, 만나서 반갑긴 한데 넌 어디에서 왔냐고, 뭐하는 사람이냐고 인사하며 묻는다. 난 사진작가이며, 이곳에서 너희를 만나러 왔노라고 답하자 우두커니 바라본다. 이런 만남들.

뉴질랜드의 목동은 만나면 양들 얘기 뿐이다. 이곳도 그렇다. 카발리에 킹찰스 스패니얼(스텔라)와 아탈리안 그레이 하운드(쉘리)를 키운단다. 스텔라라는 아이는 공 좋아하고 날라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발랄한 아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말은 이어진다. 이탈리안 그레이 하운드, 쉘리는 임신중이다. 생김새처럼 고고한 공주같은  스타일인데 임신중이어서 예민하다고 한다. 

쉼독이 문을 연지 한달도 채 안된단다. 반려견에 대한 사명감이냐고 물으니, 그게 아니고 둘을 키우느니 다른 아이들도 함께 만나는 시간을 갖겠다는 취지라고 말한다. 넓은 잔디반과 실내, 그리고 좌식 공간까지 여유롭게 만들어진 그곳이 <쉼독>이 장점이라 말한다. 서지현대표와 닮은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동생이라고 한다. 서로 닮았다고 하니 서로 기분 나쁘다며 웃는다. 다정한 자매여!

젊은 부부가 유모차를 끌고 들어온다. 위에는 아들이고 그 밑에는 라떼라는 아이이다. 6개월 된 아들과 1년된 라떼. 아들과 라떼의 사랑 받기를 위한 경쟁중? 덕양구 원당동의 작은 마을, 여유로운 공간에서 <쉼독>은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많은 가족들이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 길 바란다.

쉼독, 인간과 반려견의 더불어 함께 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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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대로 논다.> 비웃는 말처럼 들리지만 맞다. 생긴 걸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외모가 딱 그라 할 수 있나? 그건 단지 판단이지 장담할 수도 없다. 그래서 관상학이 생긴거고, 외모로 그를 판단하는 오랜 경험이 축척된 통계학이다. 사진은 그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단순 증명의 역할이 있는가 하면,  그 사람의 성격까직도 보여 준다. 또한 상황에 따른 그의 행동양식을 예견하기도 하다. 사진 찍는 나는 사람의 이미지를 표현하며, 그가 누구인지 예견할 수 있도록 보여 준다. 그게 바로 프로필 사진이다. 간단하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외형에서 나타나는 느낌이고, 또 하나는 그가 가진 소품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그를 설명한다. 


이들은 위에서부터 강사, 사업가, 책쓰기 코치이다. 사진만으로 이들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열정적이거나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얼굴과 몸짓, 그리고 의상등으로 그를 완벽하게 표현할 순 없다. 오랜 세월 그 일에 종사하면서 녹아든 이미지면 모를까. 이런 이미지는 직업적으로 어떤 분야인지 맥락을 보여줄 순 있다. 성격은 보여줄 수도 있다. 이런 프로필 사진은 다분히 심리적인 부분이 강하다. 

인덕션 설계자, 달팽이 요리사, 바디 트레이너의 프로필 사진이다. 사진 속에 그의 직업에 대한 힌트를 넣었다. 소품(사람포함)을 활용하여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프로필 사진에서 퀴즈를 내려는 게 아니고 그 프로필을 목적에 맞게 활용하려는 것이다. 다소곳하거나 긍정적 이미지 또는 모델 앞에서의 몸짓은 그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그가 취하고 있는 포즈나 표정을 그대로 잡아내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나는 내면에 존재하는 그 자신을 끄집어 낸다. 

이미지는 그를 대신한다. 사진을 찍힌 사람은 그 이미지를 보면서 힐링 되기도 한다. 이미지와 그 자신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내가 없는 그곳에서 사진은 나를 대신한다. 다양한 가능성과 싸우는 이미지는 처음부터 훌륭하게 제작되어져야 한다. 그런 책임이 촬영자에게 있다. 그래서 나는 촬영할 때 최선을 다한다. 

그와 그의 직업을 보여주는 프로필 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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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개념이 바뀌고 있다. 식구란 말을 들어 봤는가? 함께 밥을 먹는 사이를 말한다. 혈연관계 이상의 끈끈함을 의미한다. 밥을 같이 먹는 사이가 혈연적 관계를 대신하는지도 모른다. 남녀가 만나 혼인식을 치르고 나면 가족이란 꼬리표가 붙는다. 가족이 된다. 그럼 또 다른 가족하나를 소개하겠다. 반려견이다. 이 보다 더 괜찮은 식구도 없다.


이 사진이다.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고객들에게 어렵게 부탁해서 얻은 사용권이다. 반려견이란 단어에 잘 어울리는 사진이다. 반려견이란 더불어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이 사진은 반려견이 둘의 사이에 서 있다. 둘의 관계를 묶어주고 있다. 관심은 반려견에게로 쏠리는 듯하지만 그 내면에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존재한다.

사진이 마음에 든다했다. 그 중에서도 반려견의 <맑은 눈>를 말했다. 서로는 소통한다. 바라보고, 안아주고, 서로가 대화를 나눈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안아주는 식구도 없다. 그래서 함께 하는 반려견이란 이름을 붙은 것이다.


바라봄, 그리고 그의 시선처리가 사람답다. 답다라는 말에는 모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의미도 포함된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갸우뚱 거리 듯 보이는 모습에서 관심을 보인다. 대화를 요청하는 것이자 상대의 아픔까지도 보듬어 주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측면을 보여주지만 그의 눈은 앞을 보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뒤다리를 살짝 움츠리며 금방이라도 전진할 기세다. 앞에 집중하며 서로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반려견, 세상이 각박해지는 시점에서 이런 식구도 없다. 식구를 넘어 가족이란 이름을 붙여도 손색이 없다.

더불어 함께 하는 반려견, 관계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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