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 잠시후 그곳으로 떠난다. 고추장으로 소문난 순창으로. <순창군 전통장 농촌문화학교>에서 초대한 여행이다. 농촌을 이해하고, 도농이 하나되는 제안이다. 사진가 군단, 포토테라피 연구회다. 버스타고 간다. 차안에서 수다를 떨 것이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삶을 이야기 할 것이다. 재워주고 먹여주고, 이런 횡재가 또 있을까? 카메라에 얼굴을 묻 아무생각없이 마냥 순창의 매력에 빠져볼 생각이다. 자, 출발!

캘리 김정기 작가의 플랭카드 디자인이다. <고추장 짙게 바르고>, 노래 가사에서 딴 것이다. 소재목으로는 '순창고추장이 립스틱이 되는 그날까지'로 했지만 너무 설명적이란 생각에 뺐다. 아트는 빼기의 미학이 아니던가? 플랭카드는 3m 정사각형이다. 작지 않다. 사면에 사람이 들고 돌아댕기면 드론으로 촬영할 생각이다.

<목적지는 순창, 일자는 20180408-09.> 순창을 홍보하는 차원도 분명있다.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 아니, 과정을 느끼려 한다. 설렘을 길게 갖고 가려한다. 플랭카드 글자가 눈에 띄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계속 순창을 생각하고, 순창고추장을 생각하겠지? 이게 바로 상생이다. 이렇게 세상은 즐거움이 있는 곳이며, 그것 또한 나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자, 떠나자. 고추장 짙게 바르고 한바탕 놀아보자.

순창투어, <고추장 짙게 바르고> 출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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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함에 실증을 느낀 나! 장난이라도 치고 싶은 마음에 사진찍기에서 시도해 본다. 일상에 바람 불어넣기 이다. 나는 내 말을 설득하기 보단 우기기에 능하다. 그걸 즐긴다. 사진은 찰나를 말한다. 찰나라는 게 정답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건 아니다. 강의하는 사진가인 나! 의무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한다. 이번 촬영에선 나름의 규정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다. 상이나 선물을 주고 받으며 악수를 한다. 딱 그때, 서로가 마주보는 장면을 찍어야 한다. 그 순서가 빠진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  자, 사진부터 감상해 보라!

작품이란 게 그렇다. 처음엔 '뭐냐?'고 반문을 던지던 것들도 지속적이고 논리성을 갖는다면 작품이 된다. 작가의 우기기이다. 될 때까지 우기는 것이 작가적 근성이다. 보라. 선물을 주고 받는 <그 시점> 전이나 후에 찍는 것들이다. 피사체는 그 시점에 집중한다. 예상치 못했던 시점의 장면들이 더 재미난다. 난 이 사진들이 맘이 든다. 엉뚱한 표정과 몸짓을 보면 웃음이 나거나 생각에 잠기게 된다. 메인 피사체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들이댐> 또한 양념이다. 

이 장면! 선물을 주고 받는 시점에서 모두는 박수를 친다. 완벽, 그 자체다. 오랜 세월, 우리의 익숙한 상황이 나는 지루하다. 정중함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사진 작업에서 시도해 볼 만한 것이 아닐까? 풍경 속의 사람이든 사람만이든 인물사진가인 나는 사람이 너무 좋다. 여럿이든 혼자든 관계없이 흥미롭다. 인간의 개성은 오묘한 것이다. 특히 표정은 의도한 것이 아닌 꾸밈없는 그 자체이어야 그 사람답다.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엉뚱>을 보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의미있는 시간이다. 또한 그 표정은 예술가의 창작 이상이다. 사람들의 행위 하나 하나에 관심이 많다. 나는 그렇다. 그래서 사람을 찍으며 즐거운가 보다. 난 행복한 사람이다.

찰나를 놓친 사진의 또 다른 의미와 가치.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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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은 뻔하다. 잠자는 시간 빼고 일상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대낮? 해가 머리 위에서 비추는 시간이다. 이 시간 만큼 밋밋한 장면도 없다. 장면 뿐만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사진은 빛과 그림자이다. 그림자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다. 창작은 그걸 극복하는 것이자 활용해야 한다. 중국 청도 여행중 농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정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분다. 고요할 정도의 정적이 흐른다. 늙은 농부가 대문앞에서 어디를 바라본다. 그가 바라본 건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보나마나 봄일게다.




황토색 벽돌과 지붕그리고 땅바닥이 어우러져 있다. 3장의 사진은 닮았다. 빛이 방향을 잃어서인지 톤이 밋밋하다. 색은 황토색 물감을 한번 행군 듯 뿌옇다. 집앞의 농부는 농부라 말하지 않으면 그냥 노인이다. 한가운데 길이 나 있다. 그 길 너머엔 이웃이 산다. 앙상한 나무가지가 혹한의 겨울을 기억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머지 않아 봄이다. 아지랑이가 피어날 듯 저 너머가 아스라하. 집 앞엔 나무가 존재한다. 나무는 삽살개와 친구다. 마을 사람들이 적적하지 않게 항상 그 자리에 서있다. 뭘 하느냐고 묻지 마라. 그냥 그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 마을이란 이유를 제공한다.

이래봬도 땅 속에선 물기가 생동하는 중이다. 조만간 나무에 잎이 돋아날 것이다. 녹음 풍성한 여름을 준비하는 중이다. 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틀고 마을은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길 것이다. 긴 겨울이 있었기에 봄이 고맙다. 소중하다. 해마다 돌아오는 봄이지만 항상 새롭다. <1년 12달>이 꽃놀이판이라면 어찌 봄을 설레며 맞을 수 있단 말인가? 여행중 황톳빛 물씬 풍기는 어느 농가에서 봄에게 봄을 물어본다.

농촌, 농촌, 그리고 농부와 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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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보약이라. 젊음은 모두가 용서된다. 나이들면 좋을 걸 먹어야 버틸 수 있다. 뭐라도 먹어야 할 참인데 미나리가 눈앞에 보인다. 순창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나는 둘쨋날 <가이아 농장>에서 미나리를 탐하고 있었다. 중년 나들이! 모두는 즐거웠다. 미나리가 성인병에 딱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막 땡긴다. 주인의 설명은 미나리는 만병통치약. 즐거울 때 먹으면 불로장생!

부부가 정겹다. 남편은 체험을 설명하고, 아내는 묵묵히 미나리를 다듬고 있다. 예쁜 아내과 건강한 남편, 농촌을 지키는 아름다운 사람들! 애들이 다섯이나 된다하니 애국자가 따로 없다. 미나리의 힘이 지대했으리라!

체험장의 중년들은 아이같은 표정들이다. 미나리를 담은 병을 집으로 가져갈 작정이다. 어른 손이 고사리 손같다. 하나씩 물컵에 담는 모습이 아이처럼 앙증맞다. 뿌리까지 살아 있는 미나리를 담던 그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렸을 것이다. 체험은 의식을 바꾸고, 생각은 그 시절로 데려다 준다. 

여럿이 행복할 땐 이유가 있다. 소리없는 조력자, 순창군청 주태진 담당관과 박치혜 해설사의 정성과 친절이 한몫을 했다. 주인내외와 더불어 체험단은 기념촬영을 했다. '웃자 웃자'를 외쳤다. 즐거워서 웃기보단 웃기에 즐거워진다는 웃음치료사의 말이 떠오른다. 사람이 답이다. 사람이 있어 세상이 즐겁다. 순창체험을 기억 속에 담아 둔다.

순창 가이아 농장에서 미나리를 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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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 아침을 연다. 섬세한 자연의 섭리가 내 마음 속으로 다가온 모양이다. 순창 민속마을을 돌아 다녔던 기억으로 가득하다. 하늘에서 바라본 장독대는 한 가정의 행복을 점치게 한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낙들이 장담그기에 여념이 없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순창하면 고추장 아니던가? 된장 고추장이 잘되면 반찬걱정은 끝이라. 한복입은 여인들이 아름답다. 장담그는 모습이 그렇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고추장 된장! 어찌 방법만으로 그맛을 낼 수 있단 말인가? 바람소리, 물맛, 흙냄새, 사람 발자욱 소리로 장은 익어간다. 순창 고추장은 햇빛 한조각, 정성 한움큼을 더해야 '고 맛'이 난다. 그 맛이 아니라 '고 맛'이다. 알싸하고 담백한 그리고 고소하기 그지 없는 톡찝어 말해야하는 '고 맛'이다. 장이 담긴 항아리가 어여쁘다.

숨을 쉬는 옹기 안의 장류와 소스가 버무려진 음식. 방문단은 저녁식사를 스스로 준비한다. 겉절이는 양념맛이라고,  돼지고기에 된장을 버무린다. 뚝딱 저녁을 먹고 '깔깔깔' 웃어본다. 뭐가 부러우랴! 순창엔 풍성한 먹거리와 재미난 애깃거리로 가득하다. 행복한 세상이다. 그 곳엔 순창만의 맛이 있어 좋다. 좋은 기억을 담아간다. 

순창 민속 마을에서 한복입고 된장 고추장을 담그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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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미카엘 2018.03.06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축제 인가요?
    잘 보고 갑니다

날 외향적으로 보면 오산이다. 소심하다. 덤벙거리는 듯 꼼꼼하다. 남 눈치 안보는 듯 많이 본다. 정리가 안되지만 인물사진을 찍는 걸 보면 보통 용의주도한 게 아니다. 사실, 내가 나를 평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반복적으로 사유하고 말하며 되뇌이면 정리가 되는 원리. 하면 된다더니 정말 되는 경험을 한다. 모임에 2년을 참여하고 매력적이라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BNI, Business Network International! 일주일에 한번씩 나가 대본을 읽듯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내가 탄탄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왜 일까? 한번 따져봤다. 

일주일에 한번 모인다. 가족도 이 정도는 아닐거다. 자주 만나면 정든다. 정이란 끈적끈적한 거라서 한번 들면 떨어지지 않는다. 재미난 건 자주 만나니 <그 사람>에 대해 홀딱 벗기듯 알 수 있다. 매너있고, 외모주수하고, 의상 좀 세련되게 입었다한들 시간이 지나면 진정성이 드러난다.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에는 변호사, 법무사를 비롯하여 마케팅 전문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대표들이 참여한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월급 안주고 대기업을 운영하는 거다. 시간이 지나면 상대가 검증되고 일이 필요할 때 댓가를 치르고 그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다. 모임 취지는 서로 돕는 것이다. 아마 <두레>정도는 될 거다. 정신은 Givers Gain이다. '주는자가 얻는다'라는 의미인데, 2년정도 지나니 이해된다. 리퍼럴이 소통 방식이다. 소개해주는 것이다. 구전 광고일 수도 있는데 진지하게 소개해 준다. 한번 소개하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 모임당 40-50명은 되는데 인생에서 믿고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든든한 것이다. 

모임을 chapter라고 한다. chapter마다 모이는 요일이 다르다. 난 화요일날 아침에 나간다. 7시-8시 30분정도의 조찬인데 장소는 마포가든호텔이다. 회의진행 중 자기 발표시간이 있다. 이번주 필요한 것을 멤버들에게 요청한다. 멤버들은 듣고 도와줄 기회를 찾는다. 짧은 시간이기에 잘 정리하는데 효율적이다. 멤버중에 스피치 트레이너가 있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 하는거 보면서 하면 된다. 계속하다보면 나아진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어딨나? 일주일에 한번씩 말을 하니 나도 모르게 정리된다. 다른 사람의 말에서 아이디어도 얻는다. 난 이 시간을 브레인스토밍이라 한다. 밑에 가라앉은 영리한 생각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모든 답은 나에게 있고, 판단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도 나란 사실을 이 시간에 체험하게 된다.

<노는 남자들>이란 이름으로 둘이 콜라보를 한다. 옆에 붓을 들고 웃고 있는 사람은 디자이너 김정기 대표이다. 그를 안지 10년이 되어간다. 내가 모임에 초대해서 같이 하고 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서인지 참석 당일 가입했다. 뭘 아는 사람이다. 이 모임의 특징은 자기 것만 잘하면 된다. 가내수공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하지 않는다. 품격을 지키는 것이다. 난 사진관련된 것만 한다. 디자인은 김정기대표가 한다. 둘이 합해지면 대단해진다. 놀라운 사실은 모임 전에는 서로 친해도 <땡전한푼> 서로 도와준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곳에선 도움을 주고 싶어진다. 둘이 앉아 수다를 떨면 답이 나온다. 다 된다. 이런 상대를 어디서 만날 건가? 1-2년 지나면 모두 검증된다. 콜라보로 난 스피치 트레이너이자 MC인 박미경 대표와 인터넷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설렌다.

모임 가입할때 두가지 부담이 있었다. <매주 아침에? 누굴 소개시켜줘, 내가?> 서서히 익숙해진다. 소개는 신뢰가 있는 사람에게 치우친다. 또 직업상 맞는 사람이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삶이 재미있어진다. 누굴 만나면 그 사람과 뭘 할까 상상한다. 그 사람과 비즈니스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즐거운 놀이를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 맞을 거다. 누가 다단계 아니냐고 묻는다. 난 다단계는 잘 모르지만 리쿠르팅을 하거나 자기밑에 다운을 두는 등 그런 일은 없으니 아닌거 같다. 매출을 올리라고 나름의 압박도 없다. 마음이 와 닿는대로 서로를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족이나 친분이 있는 사람은 왠지 잘 되었으면 좋겠고,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럼 마음이라고 보면 된다. 

혼자 사업하며 남 모르게 눈물짓거나 외로움에 떠는 사람,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강추다. 대박이어서 더이상의 일을 못한다면 안권한다. 사실, 꿈은 그것 이상을 향하는 것이어서 삼성이나 LG, 그리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회장이 아니라면 권한다. 인생 뭐 있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거지. 돈 많아도 나이들면 외롭다. 

매력적인데 뭐라 말할 순 없고, 비즈니스 모임 BNI.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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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다. 토할거 같다. 이런 증상은 흔들리는 차 안에서 핸드폰을 볼 때와는 다른 증상이다. 낯선 시선이요, 어색한 증상이다. 새나 비행기 조종사에겐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지만 말이다. 무섭거나 아찔해서가 아니라 첫경험이 주는 선물이다. 시대가 준 선물이다. 드론을 구입하고 인터넷의 사용자들 후기만 지켜보다가 급기야 고향집 상공에 드론을 띄운다. 새들이 바라봤을 그 곳을 바라본다.

평면도이다. 정면도만 그려보던 나에겐 낯설다. 집과 뒷산이 있으며 집앞에 길이 나있다. 왠만한 것들은 작거나 점으로 보인다. 드론을 조정하던 내가 그렇게 작을 수가 없다. 내가 점이 되는 걸 보면서 우주와 인간을 떠올린다. 시선은 의식을 바꾼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믿을 거라곤 현실 앞의 것 뿐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한정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지 알면서 외면한다.

커 보이던 소나무도 바닥에 찰삭 달라 붙어 있다. 입체가 아닌 평면으로 된 시점에서 존재라기 보단 이미지일 뿐이다. 창고 앞 경운기나 트럭, 그리고 담장 까지도 장난감처럼 보인다. 키가 크고 작음은 의미없는 일이다. 드론이란 과학이 준 선물! 억지로 다른 시선을 고집하던 힘겨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다.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시선이다. 반복하면 익숙해 진다. 그런 저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더욱 새로운 세상과 소통할 것이다. 나무 위의 새집을 그냥 밑에서 상상하기 보다는 위에서 그들의 일상을 찍을 것이다. 바다가 강물이 태양에 반사된 모습을 찍으며 세상 모두를 객관화 할 것이다. 시선을 높은 곳에 올려놓고 세상을 호령할 것이다. 두고봐라.

<#일상 속의 #소통>, 새로운 시선이라는 선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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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귀걸이를 단다. <평면과 입체의 만남>은 이야기의 시작이다. 평면의 그림 위에 물건이 올려진다. <작가와의 만남>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세기적 만남이다. 귀걸이 디자이너와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이 대화를 한다. 귀걸이 디자이너는 마리 로랑생에게 작품을 선물한다. 이런 언급은 또 다른 대화의 장을 허락한다. 

그림 속 주인공은 귀걸이를 선물받고 만족한 표정이다. 눈을 아래로 깔고 뽐내고 있다. 파스텔톤의 어울림, 다정한 대화이다. 머리에 꽃을 달았지만 왠지 허전한 그녀에게 어울리는 제안이다. 작품은 그렇다.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관건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서로 만난다. 끌림의 진원지를 찾아서...


귀걸이 작가는 고심한다. 주인이 없는 구상은 공허하다. 막연하다. 억지로 끼워맞춘 것같다. 선택과 집중, 컨셉은 중요하다. 임자 없는 작품은 길 잃은 양이다. 생명력을 잃은 무개념이자 가치의 상실이다. 목표를 규정하고 목적지를 향해가는 것이야말로 회귀이다. 귀걸이 작품은 협업의 소산이다. 딱딱함과 부드러움의 조합이 이뤄낸 걸작이다. 단단한 원형이 중심을 잡고, 깃털은 꼬리를 친다. 여자의 마음, 갈대와 같다, 살곁에 닿는 순간 스스로 잠이 온다. 둘이 하나임을 알리는 순간, 아름다운 모습은 그녀에게 소곤거린다. 창작은 의지의 표명이자 자유로운 해석의 계기가 된다. 시대를 뛰어 넣는 소통의 제안은 작은 귀걸이 하나로부터 이어진다. 

마리 로랑생에게 귀걸이를 선물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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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여기 있습니다."

얼굴도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 그 곳에서 외마디처럼 쩌렁쩌렁 울린 대답소리가 들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는 모양. <당신의 부르심>이라 했다. 그 <부르심>의 대답이었다. 2018년, 그것도 2월의 첫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제.부제 서품식이 거행되었다. 나는 청담동 성당 사진작가로 명찰을 받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망원렌즈, 그것도 초망원렌즈를 가지고 온 촬영자들 앞에서 나는 35mm 광각렌즈 하나 딸랑 들고 있었다. 나에게 이 렌즈는 다가가기의 상징이다. 멀리서 선명하게 그를 바라볼 수 있으나 그건 외형일 뿐이다.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를 주는 렌즈이다. 서품자들, 그들은 하나였다. 누구랄 것도 없이 하나로 보았던 나의 시선은 만족(위안)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함께 함>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모두가 모여 그 음성을 듣고 있었다. 축하하고 위로하며 함께 하는 사제들의 몸짓이 나의 카메라에 온전히 들어왔다. 영상 속에 담아낸 다가감은 나만의 시선이 아니오, 다함께 바라보며 축복하기 위한 의식이었다. 정갈한 몸짓은 최선으로 지속하는 과정에서 다까워진다. 완성이란 없다. 하기위함을 통해 최선으로 다가감이다. <완성이 아니라 다가간다>는 말을 쓴 이유는 이글을 진지하게 읽는 이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 나는 나에게로 다가가는 수순을 밟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제의 길이란 꽃길은 아니다. 어디론가 걸어가며 고난 속에서도 미소 짓는 자들이다. 나는 청담동 성당에 다닌다. 오명균 세례자요한의 사제 서품식에 참석한 것이다. 조용히 멀리서 말없이 걸어가는 그를 보았다. 마지막에 서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가 진정한 사제다움으로 목격되었다. 말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갈 그의 길을 축복하는 바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요한 15,5> 말씀으로 글을 맺는다.

2018 서울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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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 다음 페이스 북에 링크를 건다. 마케팅이 아닌 나만의 방식이다. 그간 행적을 페이스 북이 정리해 준다. 정리가 안되는, 정리하고 싶지도 않은 나에게 딱 좋은 제안이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가? 1년을 정리해 본다. 정리한 내용에서 나를 알 수 있다. 산 속의 나를 밖으로 끄집어 내 준 장본인이 바로 페이스 북이다. 감사할 일이다. 

두 이미지 속에 맥락이 있다. 나는 사진가이자, 포토테라피스트이다. 주제의 대부분이 사진이며, 결과적으론 사진과 관련이 있다. <대부분은 사진이며, 모두는 사진이라.> 이런 말이 옳을 것이다. 여행, 요리, 그리고 반려동물에 관해 글을 썼다. 그리고 백승휴 자신을 언급했으며 사진, 이야기, 포토 테라피스트 등 다양한 단어를 쓰고 있다. 나는 사진을 통해서 사람과 대화하는 좋아한다. 결국 이 과정이 치유적 행위임을 증명하고 있다. 백승휴를 언급한 %를 보면 나는 나를 워낙 좋아하나 보다. 난 나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 이런 확신을 준 페이스 북! 칭찬하는 과정 속에  나 스스로는 긍정의 옷을 입는다. 세상, 참 좋다.

페이스 북 예찬,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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