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은 의미부여이다. 소통이자 수다떨기이다. 수다처럼 일은 즐거워야 한다. 알아 재미없으면 지속할 수 없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즐기는 자의 눈빛은 빛난다. 그런 사람, 홍태호 대표를 소개한다. 10년된 지인이다. 리조트 분양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성공이유는 명확한 컨셉에 있다. 그에게 컨셉은 스토리텔링이다. Hampda <대마양말>이다. 골프양말로 대마양말을 제안한다.

골프내내 쾌적하다. 패션, 자신감, 품격, 삶의 여유! 항균이 강한 대마양말은 통풍과 동시에 오래 신어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트레킹이나 골프같은 운동하는 발에 최상이다. 촬영장소가 절묘다. 김영화 화백의 화실이다. 김영화화백은 골프작가이다. 골프화를 비롯한 백그라운드로 활용할 그림이 모두 골프그림이다. 어울림, 찍으면 작품이라. 김영화 화백은 자신이 그려진 골프화를 신고 모델이 된다.  잘 어울린다. Hampda라고 적인 양말은 골프화 속에서 그 품격을 보여준다. 신으면 상쾌해지는 Hampda 대마양말을 권한다. 

Hampda <대마양말> 의 홍태호 대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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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정의하려 한다. 뭘 기다리며, 어디까지를 규정해야할지 난감하다. 이런 골치 아픈 일을 하는 이유는 생각의 엔진을 켜기 위함이다. 생각의 엔진은 또 다른 생각을 만든다. 새 생명의 탄생처럼 신비롭다. 생각으로 가는 길목에 <괜찮은 생각들>이 달라 붙는다. 기다림! 기대하는 것이다. 올 것이 온 것이다. 찾아가는 것까지도 기다림의 영역에 넣어본다. 기다림은 할 것 다하고 보답을 기대하는 것이다. 좋은 결실을 얻기위해 농부의 땀처럼 진지한 과정이 필요하다.

세장의 사진이다. 첫번째는 버스를 기다리든, 함께 할 사람을 기다리든 기다림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어울린다. <기다림>답다. 사진을 찍기 위해 찰나를 기다리는 것 또한 기다림으로 봐야 한다. 마지막 사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달려가는 대상은 그 곳이란 장소이다. 자신을 기다릴 거란 기대에 차있다. 그곳으로 향하며 느끼는 감정이 기다림과 같다. 달려가는 사진에서 나는 이런 단순한 기다림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이 행위를 통해서 기대하는 <육체와 정신> 무장으로 내일이란 시간을 기다린다. 

기다림은 대상을 전제로 한다. 대상이란 사람, 장소, 시간 등 무수하다. 시간과 장소는 하나이다. 이들을 무냐 유나로 따지기도 한다. 둘의 존재는 <나>란 주도자가 <있음>으로 가능하다. 기다림은 과정이지 결과는 아니다. 지인을 만나는 것은 결과라기 보다는 그와 만나 이뤄질 또 다른 것에 대한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기다림은 대상이란 무엇일 뿐이며, 지속적인 진행을 위한 과정이다. 결과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아닌가?

기다림을 정의한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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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네이버에 "백승휴"를 쳐본다. 근황을 스스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근황이란 누가 나에게 <말걸기를 했던 흔적찾기>이다. 정갈한 글, 좋은 평가글을 찾으면 답글을 쓴다. 답글은 간단한 몇줄이 아닌 그 글과 그에게서 느낀 감정을 표출한다. 사진찍기든 글이든, 어떤 창작도 그의 감정을 보여주는 소통다. 청송 강의를 갔을때 눈에 띈 수강생 한명! 아이는 아이인데 눈빛이 어른보다 더 살아있는 애어른이다. 블로그를 통해 들어간 그 곳은 <청송 리디아농원>이다. 아이가 자두를 한입 베어무는 포즈의 그 가족말이다. 

나의 첫인상을 적은 글이다. 타인에게 비춰진 자신의 모습은 항상 궁금하다. 꽃패턴의 화려한 셔츠, 뽀글 한가득 파마머리를 예술가의 포스로 나를  규정하고 있다. 감성과 논리가 풍부한 글이다. 수다처럼 빼곡한 나의 글에 비하면 간결하면서 할말 한 글이다. 나의 강의 내용도 자신의 생각을 곁들여 명확하게 정리되고 있다. 똑똑한 여자임에 틀림없다. 잘생긴 남편, 야무진 아들을 가진 복많은 여자로 명명한다.

나의 작품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복 받은 거다. 원래 한가족도 한 컷이다. 아들은 프로모델보다 의미있다. 현장음처럼 가식이 아닌 가족을 모델로 쓴 것이다. 믿음이 간다. 아이의 순수함은 맛난 자두를 먹고 싶게 만든다. 어떤 마케팅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사람이 답이다. 청송 농업기술센터 이미애 계장과 농업인 강의기획자 노란봄 조정화대표다. 원래 이들은 페친이었다. 이 관계를 묶어준이는 따로 있다. 조정화대표이다. 그녀는 전국구이다. 조만간 전국을 섭렵할 것이다. 말보다 몸으로 사람을 대하고 실행한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현장에서 체득한 날것들을 제공하고 지혜를 공유한다. 이 블로그(https://goo.gl/nzK4xE)가 탄생하기까지는 여러다리를 거쳤다. 사람이 답이란 걸 깨닫게 한 사건이다. 이미애 계장은 괜찮은 공무원이다. 따로 블로깅을 준비중이다. 

나에게 기념촬영이란? 강의를 잘 마무리했다는 증거다. 기념촬영에 모델 아들은 없다. 공사다망. 아버지도 아이를 따라갔다. 리디아 부인의 글 속에는 남편은 없다. 아들의 아우라만 넘실댈 뿐이다. 내가 찍은 사람들은 어디서 만나든 기억한다. 나의 <찍음>은 한번 찍히면 벗어나지 못할만큼 강력하다. 강력한 사랑의 흔적을 묻히기 때문이리라! 아흐, 향긋한 자두향이 한입 베어물고 싶은 욕망을 건드린다.

청송 리디아 농장, 자두향이 피어오른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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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난숙 2018.08.09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잘 올라가셨나요? 다시 뵙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뭐랄까? 좀 더 친해진 느낌^^
    벗겨버리고 싶었던(?) 그 바지는 정말 탐나는 바지였습니다 ㅋㅋ 남다른 패션감각에 엄지 손가락을 척 들어보일랍니다^^
    이렇게 멋진 포스팅에 어떤 말로 화답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고맙다는 말, 행복하다는 말, 감동이라는 말... 제가 느끼는 그 감정을 그대로 전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 답글 남깁니다.
    예쁜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2018.08.10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 감사합니다. 바지의 패션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은 패션테러리스트의 행위예술이라할까요? ㅋㅋ. 한번 만난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한 진지한 소통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두번째 만남은 그 깊이가 다르다는 것이지요. 저도 만나 반가웠습니다. 바쁜 농부가 점심까지 함께 한 시간들은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시도란 아름답다. 시작이 반이다. 작심삼일이다. 앞의 3문장을 읽노라면 이랬다 저랬다 사람을 놀리는 듯하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말이란 의미가 갖는 영향력은 강력하다. 인용을 싫어하는 내가 이런 말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김영현 플로리스트가 보낸 글 때문이다. <꽃으로의 인물분석>, 꽃도사인 그녀가 인물사진가에게 던진 도전장이다. 인물은 한참을 들여다보면 표정과 동작만으로도 그를 알 수 있다. 아는 것과 말하는 것은 다르다. 누구나 사람을 읽을 수 있다. 단지 깊이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말할때 평이한 언어 구사라면 입을 다무는 게 낫다. 자, 꽃으로 사람을 어떻게 말하는지 한번 보자. 플로리스트 김영현의 <꽃으로의 인물분석>!

 

연꽃도 아닌 연밥이다. 숭숭 뚫린 구멍, 아침에 피는 꽃, 진흙탕 속 생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생각의 다양성, 아침형 인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는 삶의 주인공으로 백승휴를 연밥과 묶고 있다. 나는 그렇다. 사람과의 대화를 통한 브레인 스토밍을 좋아한다. 강의시간도 참여자들과 스스럼 없는 대화를 나눈다. 상대의 생각과 내 생각의 겹치기를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이른 아침  생각이 떠오르면 누구에게든 전화를 건다. 때로는 카톡정도로 매너를 지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진흙탕 속을 살아가는 강인함을 나와 비유한 건 정말 기분 좋은 칭찬이다. 그런 삶을 사랑한다. 3가지로 정리한 화법이 심리를 적극 활용한 어법이어서 김영현 플로리스트는 꽃 뿐만 아니라 상대를 조련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https://blog.naver.com/bestflorist/221323133169> 이 안에는 그의 성격처럼 가감없이 써내려 간 원본을 읽을 수 있다. 글을 쓰다가 문득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지금 <법률 테라피스트 김영룡>이라는 ebook을 집필중이다. 그는 내 글을 보며 말하는대로 하게 되는거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지막 사진은 <플로리스트 김영현>이란 ebook의 한 장면이다. '그녀에게 꽃은 말이다. 그녀에게 꽃은 언어이다. 꽃으로 눈짓하고, 말하고, 음미하며... 모두를 꽃으로 말한다.'란 글이 있다. 글에서 명명한대로 그녀는 꽃으로 세상을 향해 고함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에 대한 분석이 두번째라 완성의 반은 넘은 것이다. 한땀 한땀 글을 쓰며 상대와 깊어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계기를 만날 것이다.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도, 사실도 아니다. 현장에서 체험하지 않은 것은 절반이상이 거짓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플로리스트 김영현, 당신의 숨겨진 능력을 보여주시오. 그럭저럭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잖아? 화이팅이요.

플로리스트 김영현이 풀어낸 <꽃으로의 인물분석>.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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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2018.07.21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이 말한 의미는 자기인식이다. 자신을 바라볼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해서 가능케 한다. 그 중에 그를 단단하게 포장하는 방법으로 ebook이 있다. <커피바리스타 한동기>, <플로리스트 김영현>, <청담동 강정집 황사장> 등이 있으면 약선전문가 조향순, 법률 테라피스트 김영룡, 보장분석 김미영 등 다양한 전문가를 담담하게 담아내며 강력한 의미부여와 자아인식을 꽤하고 있다.

  2. 리사 2018.07.22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의 사진은 '시'입니다.
    술술 읽어내리는 에세이가 아니라
    절절하게 하는 가슴 적시는 시입니다.


세상의 무수한 대상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대상과 관계맺기. 대상과의 직설화법은 사람들이나 가능하다. 그들의 몸짓과 표정이 아무리 은유적 표현이라 할지라도 직설적으로 들려온다. 다른 대상과의 형평성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렇다. 엷은 미소 하나로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알아차리고 답을 주는 소통의 방식이다. 사물이라고 부르는 대상은 어떤 방법으로 소통하여야 하는가? 그건 바로 감정이입이다.

탄자니아를 여행 중이었다. 언덕 위에서 차가 멈추는 걸 보고는 한걸음에 뛰어왔다. 어디선가 다가온 아이들은 눈빛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사로 잡았다. 몸짓이나 눈빛을 포함한 표정이 강력했다. 구경이든 제안이든 뭐 할 거 없이 와 닿았다. 이런 대상에게로 다가가는 건 감정이입이 아니어도 관계를 맺는다고 말하지 않아도 성큼 그 목적달성이다. 껑쭝껑쭝 동물들을 말하는 의태어가 그들에게 비유된다면, 큰 눈망울로 바라보는데 때로는 사슴의 눈빛일 수도 동그란 눈동자를 가진 동물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 모습 속에서 의미를 부여한다는 건 얼마만큼 객관적인가? 사실일까? 아니다. 그럴 필요없다. 주관적으로 바라보고 음미하면 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부여이다.

두장의 사진은 앙코르 와트의 사원내부이다. 시간의 흔적 속에 어떤 궤적이 보이는 듯하다. 흔적과 궤적, 시각과 시간의 원리와 같다. 딱 그 시점인지 아니면 장시간 동안 쌓인 의미인지. 자연이 헐어낸 모습과 인위적 행위를 추측하게 한다. 불상의 모습이 그려진 벽면에 흘러내린 퇴색된 질감은 삶의 무상을 떠올리게 한다. 불상의 머리가 잘려나간 사건에서 'why?'를 묻는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다. 신전으로 건설된 곳이 단절이나 시간의 축척 속에서 무력하게 허물어진 모습을 바라본다. 시선보다 더 강한 느낌이 자리를 잡는다. 감정은 길을 떠나 상대에게로 다가선다. 감정이입이란 언어로 포장되어 대상과 동일시된다. 감정이입이란 수단을 활용한다면 무엇과도 대화가 가능하다. 안 그런가?

감정이입은 대상에게 말걸기다. 하나되기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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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에서의 숨바꼭질. 숨긴 것도 없는데 뭘 찾는다? 자기 의도대로 찾는 것이다. 키워드를 적고 그것에 집중한다. 그럼 경복궁엔 무얼 찾아야 하는가? 이런 말투는 대단한 걸 찾을 거란 기대를 하게 만든다. 이번 경복궁은 외국인에게 말걸기로 정했다. 말을 걸다니, 뭐 어학이라도 공부할 거냐고 물을 것이다. 아니다. 사진반 출사이니 사진을 찍으려고 그들과 소통할 것을 권했다. 조명은 윈도우 조명. 대낮이라 사진을 찍는데 원하는 조명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늘안에서 측광으로 들어오는 빛을 찾아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찍는 것이다. 자, 한번 보자.

한복을 입고 고궁에 입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한복입은 관람객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권하는 것도 좋다. 프랑스, 대만, 이테리, 홍콩, 인도 등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났다. 사진을 찍고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말하자 흔쾌히 카메라 앞에 섰다. 농담을 걸거나 돈을 받는지 묻거나 적극적으로 사진 찍기에 임하는 등 사람마다 달랐다. 국민성이나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는 생각도 해봤다. 몇명으로 빅데이터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사진은 계기이고, 그 과정에서 경복궁이란 장소는 우리에게 재미를 안겨 주었다. 카메라를 들고 누군가와 친해지는 건 재미난 놀이이다. 내가 보낸 사진을 보고 페친이 될지도 모를일이다. 메일을 보내고 몇일을 기다려 볼 생각이다.

경복궁을 즐기는 다른 방법, 외국인을 찍어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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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는 저음이다. 이미지를 소리로 표현하면 그렇다. <부처님 오신날>이 가깝다.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다. <그 날>과는 관계없이. 이슬비 자욱하게 내리던 날이라 다운된 정서를 표현하기엔 좋다. 사진 찍기에 안 좋은 날은 없다. 쨍한 날씨만 좋은 것은 아니다. 무채색에 가까운 주변 분위기에 그나마 화려한 연등이 자태를 뽐낸다. 사진을 현장보다 더 어둡게 찍는다. 연등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포석이다. 자뻑 같지만 이 사진이 나는 좋다. 볼수록 괜찮다. 

볼수록 끌리는 사진이다. 나만의 위안이겠지. 연등이 눈에 들어온다. 종교적 신념이다. 바램이 연등의 불빛 속에서 피어오른다. 부처님 오시는 길을 밝힌다. 힘겨운 세상에 지혜의 등불이다. 연등은 그걸 상징한다. 사진은 전,중,후경으로 나뉘면서 연등을 피사체로 둔다. 경내 연등이 흐림 속에서 더욱 그 가치를 드러낸다. 멀리에 서성이는 나무들의 희미한 질감이 연등의 의미를 부각시켜준다. 그냥 있어도 안개비가 옷을 젹신다. 채도를 뺀 풍광은 <내려놓음>이다. 배려이자 마음을 비운 것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나를 내어주고 빈 자리에 바램을 담는다. 

고무신 한켤레 가지런히 놓여있다. 문닫힌 방문 앞 풍경이다. 수도승의 수많은 생각에서 나를 반추해 본다.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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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싸나이들! 그들을 만났다. ibk 저축은행 강의에서 만났던 그들. 이번 여행은 고독을 즐기려 했다. 2박3일, 첫날은 혼술도 했다. 둘째날이 되자 서서히 본능처럼 사람의 향기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점심은 강의요청한 선생님과 돼지국밥에 커피수다. 저녁은 부산 싸나이들을 불러내기에 이르렀다. 작심 이틀도 안되는 채신머리하고는. 짐은 부산 서면에 풀고, 저녁은 기장으로 갔다. 바닷가에서 횟감으로 소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순서를 막 섞고 퀴즈를 냈다. 부부를 찾으라! 연령대, 옆에 앉은 긴머리카락도 단서가 되었다. 저녁을 마무리할 즈음 두여인이 합류했다.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보니 부산 싸나이들이 결혼은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에선 최선을, 집에서 아내의 내조를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아내들 왈, "늦어도 집에는 꼭 들어와요." 엥? 이건 뭐지? 내 귀를 의심하게 된다. 말술이라도 마실듯한 그들에게 이런 비밀이 있다니. 일방적인 것은 없다는 진리를 확인하게 된다. 예쁜 아내와 멋진 부산 싸나이의 조합이라.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 기장 바닷가에서 기울였던 소주잔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산 어묵도요.

식당 여주인이 거침없이 찍은 사진이다. 연사로 찍었는지 4컷이나 되었다. 건배까지도 기념하는 부산 싸나이들! 의리로 술을 마시는 싸람들! 굿이다.

ibk 부산 저축은행, 그 사람들을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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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인기 2018.05.19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만의 만남을 이렇게 멋지게 써주신 백승휴교수님..
    왜 포토테라피스트라고 하시는지 알겠습니다.
    교수님과 IBK저축은행과의 인연은 축복인것 같습니다.^^

이런 걸 강의 투어라고 한다. 약식이긴 하지만 거리가 멀면 하루이틀 일찍가서 그곳을 즐긴다. 부산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비주얼 씽킹 연구회에 <리터러시 강의>를 하러 간 것이다. 호민애 선생님을 만났고, 그 만남은 초중고등학교 선생님 직무연수 동영상(백승휴의 포토테라피)을 찍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 강의는 파주에서 있었고, 부산에서 올라 온 이봉경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런 연결고리란 재미난 말잇기와 같다. 수업전 선생님들을 찍었다. 그들이 아름다운 이유를 말하려 한다.

사람을 찍는 것은 관심의 표현이다. 그것도 대단한 관심의 표현이다.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찍으면 된다. 인물사진 뿐만 아니라 풍경이나 사물을 찍는 방법도 똑같다. 나는 강의에서 좀처럼 메커니즘을 말하지 않는다. 바라보는 방법만을 이야기한다. 모두 초등학교 선생님들이다. Visual Thinking 연구회란 모임에선 새로운 교육방식에 대한 연구를 한다.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마련하려는 그 마음이 참말로 예쁘다. 아름다운 행위. 나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을 닮은 선생님들, 그들과의 만남은 행운이었다. 대한민국의 교육을 끌어갈 선생님들이다.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 그 말을 믿고 싶다. 


내 강의의 수순이다. 찍은 사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한다. 기념촬영하기 전의 자연스러운 사진을 추가했다. 그들은 내가 찍어준 사진이 흡족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을 만나는 과정에서 필요한 사진이다. 자주 볼 사진들이다. 퀴즈 두개만 내본다. 가운데 노랑 옷을 입은 아이의 엄마는 누구? 결혼을 하지 않은 선생님이 있다. 그 분은 누구인지 관제엽서에 적어 보내길 바란다. 힌트를 준다면 두 정답의 선생님이 붙어있다. 

Visual Thinking 연구회, 부산에서 그들을 만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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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전에 셔터를 누른다. 그게 나다. 절차를 신경 안쓰는 듯하지만 그걸 즐긴다. 서울문화홍보원 취임식에 즈음하여 멤버들의 사진을 찍었다. 그곳에서 내 역할은 이미지 디렉터이다. 그들에게 걸맞는 이미지를 만드는 일이었다. 예쁜 사진보다 전체가 어우러진 사진을 생각했다. 서로 다른 조각이 모아져 괜찮은 모자이크처럼.

이재관 인생기록사의 영상이다. 거친 말투도 자연스러운 장면이 되었다. 날것들의 세상이다. Raw이다. 사진에서 raw는 가능성이다. 자유롭게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 서울문화홍보원의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서로의 전문분야를 신뢰한다

그 사람을 찍는다는 건 그 사람의 삶 전체를 찍는 것이다. 얼굴찍기는 매력을 찾는 숨바꼭질이다. 숨겨진 그를 찾는 것이다. 사진을 찍고 찍히는 과정이란 그를 진지하게 만나는 것이다. 물음에 답하는 것이다. 사진은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보여주는 것이자 바라보는 것이다. 둘은 사진찍는 과정에서 하나가 된다. 즐거운 수다이자 발찍한 상상이다. 

나다. 나 다운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눈빛이 좋다. 무엇을 찾을 땐, 특히 사진을 찍을 때 몰입하고 있는 모습니다. 이런 진지함이 좋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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