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외향적으로 보면 오산이다. 소심하다. 덤벙거리는 듯 꼼꼼하다. 남 눈치 안보는 듯 많이 본다. 정리가 안되지만 인물사진을 찍는 걸 보면 보통 용의주도한 게 아니다. 사실, 내가 나를 평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반복적으로 사유하고 말하며 되뇌이면 정리가 되는 원리. 하면 된다더니 정말 되는 경험을 한다. 모임에 2년을 참여하고 매력적이라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BNI, Business Network International! 일주일에 한번씩 나가 대본을 읽듯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내가 탄탄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왜 일까? 한번 따져봤다. 

일주일에 한번 모인다. 가족도 이 정도는 아닐거다. 자주 만나면 정든다. 정이란 끈적끈적한 거라서 한번 들면 떨어지지 않는다. 재미난 건 자주 만나니 <그 사람>에 대해 홀딱 벗기듯 알 수 있다. 매너있고, 외모주수하고, 의상 좀 세련되게 입었다한들 시간이 지나면 진정성이 드러난다.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에는 변호사, 법무사를 비롯하여 마케팅 전문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대표들이 참여한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월급 안주고 대기업을 운영하는 거다. 시간이 지나면 상대가 검증되고 일이 필요할 때 댓가를 치르고 그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다. 모임 취지는 서로 돕는 것이다. 아마 <두레>정도는 될 거다. 정신은 Givers Gain이다. '주는자가 얻는다'라는 의미인데, 2년정도 지나니 이해된다. 리퍼럴이 소통 방식이다. 소개해주는 것이다. 구전 광고일 수도 있는데 진지하게 소개해 준다. 한번 소개하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 모임당 40-50명은 되는데 인생에서 믿고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든든한 것이다. 

모임을 chapter라고 한다. chapter마다 모이는 요일이 다르다. 난 화요일날 아침에 나간다. 7시-8시 30분정도의 조찬인데 장소는 마포가든호텔이다. 회의진행 중 자기 발표시간이 있다. 이번주 필요한 것을 멤버들에게 요청한다. 멤버들은 듣고 도와줄 기회를 찾는다. 짧은 시간이기에 잘 정리하는데 효율적이다. 멤버중에 스피치 트레이너가 있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 하는거 보면서 하면 된다. 계속하다보면 나아진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어딨나? 일주일에 한번씩 말을 하니 나도 모르게 정리된다. 다른 사람의 말에서 아이디어도 얻는다. 난 이 시간을 브레인스토밍이라 한다. 밑에 가라앉은 영리한 생각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모든 답은 나에게 있고, 판단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도 나란 사실을 이 시간에 체험하게 된다.

<노는 남자들>이란 이름으로 둘이 콜라보를 한다. 옆에 붓을 들고 웃고 있는 사람은 디자이너 김정기 대표이다. 그를 안지 10년이 되어간다. 내가 모임에 초대해서 같이 하고 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서인지 참석 당일 가입했다. 뭘 아는 사람이다. 이 모임의 특징은 자기 것만 잘하면 된다. 가내수공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하지 않는다. 품격을 지키는 것이다. 난 사진관련된 것만 한다. 디자인은 김정기대표가 한다. 둘이 합해지면 대단해진다. 놀라운 사실은 모임 전에는 서로 친해도 <땡전한푼> 서로 도와준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곳에선 도움을 주고 싶어진다. 둘이 앉아 수다를 떨면 답이 나온다. 다 된다. 이런 상대를 어디서 만날 건가? 1-2년 지나면 모두 검증된다. 콜라보로 난 스피치 트레이너이자 MC인 박미경 대표와 인터넷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설렌다.

모임 가입할때 두가지 부담이 있었다. <매주 아침에? 누굴 소개시켜줘, 내가?> 서서히 익숙해진다. 소개는 신뢰가 있는 사람에게 치우친다. 또 직업상 맞는 사람이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삶이 재미있어진다. 누굴 만나면 그 사람과 뭘 할까 상상한다. 그 사람과 비즈니스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즐거운 놀이를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 맞을 거다. 누가 다단계 아니냐고 묻는다. 난 다단계는 잘 모르지만 리쿠르팅을 하거나 자기밑에 다운을 두는 등 그런 일은 없으니 아닌거 같다. 매출을 올리라고 나름의 압박도 없다. 마음이 와 닿는대로 서로를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족이나 친분이 있는 사람은 왠지 잘 되었으면 좋겠고,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럼 마음이라고 보면 된다. 

혼자 사업하며 남 모르게 눈물짓거나 외로움에 떠는 사람,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강추다. 대박이어서 더이상의 일을 못한다면 안권한다. 사실, 꿈은 그것 이상을 향하는 것이어서 삼성이나 LG, 그리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회장이 아니라면 권한다. 인생 뭐 있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거지. 돈 많아도 나이들면 외롭다. 

매력적인데 뭐라 말할 순 없고, 비즈니스 모임 BNI.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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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다. 토할거 같다. 이런 증상은 흔들리는 차 안에서 핸드폰을 볼 때와는 다른 증상이다. 낯선 시선이요, 어색한 증상이다. 새나 비행기 조종사에겐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지만 말이다. 무섭거나 아찔해서가 아니라 첫경험이 주는 선물이다. 시대가 준 선물이다. 드론을 구입하고 인터넷의 사용자들 후기만 지켜보다가 급기야 고향집 상공에 드론을 띄운다. 새들이 바라봤을 그 곳을 바라본다.

평면도이다. 정면도만 그려보던 나에겐 낯설다. 집과 뒷산이 있으며 집앞에 길이 나있다. 왠만한 것들은 작거나 점으로 보인다. 드론을 조정하던 내가 그렇게 작을 수가 없다. 내가 점이 되는 걸 보면서 우주와 인간을 떠올린다. 시선은 의식을 바꾼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믿을 거라곤 현실 앞의 것 뿐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한정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지 알면서 외면한다.

커 보이던 소나무도 바닥에 찰삭 달라 붙어 있다. 입체가 아닌 평면으로 된 시점에서 존재라기 보단 이미지일 뿐이다. 창고 앞 경운기나 트럭, 그리고 담장 까지도 장난감처럼 보인다. 키가 크고 작음은 의미없는 일이다. 드론이란 과학이 준 선물! 억지로 다른 시선을 고집하던 힘겨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다.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시선이다. 반복하면 익숙해 진다. 그런 저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더욱 새로운 세상과 소통할 것이다. 나무 위의 새집을 그냥 밑에서 상상하기 보다는 위에서 그들의 일상을 찍을 것이다. 바다가 강물이 태양에 반사된 모습을 찍으며 세상 모두를 객관화 할 것이다. 시선을 높은 곳에 올려놓고 세상을 호령할 것이다. 두고봐라.

<#일상 속의 #소통>, 새로운 시선이라는 선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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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귀걸이를 단다. <평면과 입체의 만남>은 이야기의 시작이다. 평면의 그림 위에 물건이 올려진다. <작가와의 만남>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세기적 만남이다. 귀걸이 디자이너와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이 대화를 한다. 귀걸이 디자이너는 마리 로랑생에게 작품을 선물한다. 이런 언급은 또 다른 대화의 장을 허락한다. 

그림 속 주인공은 귀걸이를 선물받고 만족한 표정이다. 눈을 아래로 깔고 뽐내고 있다. 파스텔톤의 어울림, 다정한 대화이다. 머리에 꽃을 달았지만 왠지 허전한 그녀에게 어울리는 제안이다. 작품은 그렇다.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관건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서로 만난다. 끌림의 진원지를 찾아서...


귀걸이 작가는 고심한다. 주인이 없는 구상은 공허하다. 막연하다. 억지로 끼워맞춘 것같다. 선택과 집중, 컨셉은 중요하다. 임자 없는 작품은 길 잃은 양이다. 생명력을 잃은 무개념이자 가치의 상실이다. 목표를 규정하고 목적지를 향해가는 것이야말로 회귀이다. 귀걸이 작품은 협업의 소산이다. 딱딱함과 부드러움의 조합이 이뤄낸 걸작이다. 단단한 원형이 중심을 잡고, 깃털은 꼬리를 친다. 여자의 마음, 갈대와 같다, 살곁에 닿는 순간 스스로 잠이 온다. 둘이 하나임을 알리는 순간, 아름다운 모습은 그녀에게 소곤거린다. 창작은 의지의 표명이자 자유로운 해석의 계기가 된다. 시대를 뛰어 넣는 소통의 제안은 작은 귀걸이 하나로부터 이어진다. 

마리 로랑생에게 귀걸이를 선물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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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여기 있습니다."

얼굴도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 그 곳에서 외마디처럼 쩌렁쩌렁 울린 대답소리가 들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는 모양. <당신의 부르심>이라 했다. 그 <부르심>의 대답이었다. 2018년, 그것도 2월의 첫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제.부제 서품식이 거행되었다. 나는 청담동 성당 사진작가로 명찰을 받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망원렌즈, 그것도 초망원렌즈를 가지고 온 촬영자들 앞에서 나는 35mm 광각렌즈 하나 딸랑 들고 있었다. 나에게 이 렌즈는 다가가기의 상징이다. 멀리서 선명하게 그를 바라볼 수 있으나 그건 외형일 뿐이다.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를 주는 렌즈이다. 서품자들, 그들은 하나였다. 누구랄 것도 없이 하나로 보았던 나의 시선은 만족(위안)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함께 함>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모두가 모여 그 음성을 듣고 있었다. 축하하고 위로하며 함께 하는 사제들의 몸짓이 나의 카메라에 온전히 들어왔다. 영상 속에 담아낸 다가감은 나만의 시선이 아니오, 다함께 바라보며 축복하기 위한 의식이었다. 정갈한 몸짓은 최선으로 지속하는 과정에서 다까워진다. 완성이란 없다. 하기위함을 통해 최선으로 다가감이다. <완성이 아니라 다가간다>는 말을 쓴 이유는 이글을 진지하게 읽는 이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 나는 나에게로 다가가는 수순을 밟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제의 길이란 꽃길은 아니다. 어디론가 걸어가며 고난 속에서도 미소 짓는 자들이다. 나는 청담동 성당에 다닌다. 오명균 세례자요한의 사제 서품식에 참석한 것이다. 조용히 멀리서 말없이 걸어가는 그를 보았다. 마지막에 서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가 진정한 사제다움으로 목격되었다. 말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갈 그의 길을 축복하는 바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요한 15,5> 말씀으로 글을 맺는다.

2018 서울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을 찍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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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 다음 페이스 북에 링크를 건다. 마케팅이 아닌 나만의 방식이다. 그간 행적을 페이스 북이 정리해 준다. 정리가 안되는, 정리하고 싶지도 않은 나에게 딱 좋은 제안이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가? 1년을 정리해 본다. 정리한 내용에서 나를 알 수 있다. 산 속의 나를 밖으로 끄집어 내 준 장본인이 바로 페이스 북이다. 감사할 일이다. 

두 이미지 속에 맥락이 있다. 나는 사진가이자, 포토테라피스트이다. 주제의 대부분이 사진이며, 결과적으론 사진과 관련이 있다. <대부분은 사진이며, 모두는 사진이라.> 이런 말이 옳을 것이다. 여행, 요리, 그리고 반려동물에 관해 글을 썼다. 그리고 백승휴 자신을 언급했으며 사진, 이야기, 포토 테라피스트 등 다양한 단어를 쓰고 있다. 나는 사진을 통해서 사람과 대화하는 좋아한다. 결국 이 과정이 치유적 행위임을 증명하고 있다. 백승휴를 언급한 %를 보면 나는 나를 워낙 좋아하나 보다. 난 나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 이런 확신을 준 페이스 북! 칭찬하는 과정 속에  나 스스로는 긍정의 옷을 입는다. 세상, 참 좋다.

페이스 북 예찬,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그!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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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고 있다. 사실, 바뀌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것이다. 수천년전에도 그랬고, 다가올 미래도 마찬가지다. 유유히 흘러간다.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어색할 뿐이다.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답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2G는 고집이거나 외면일 뿐이다. 신문이나 종이책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사실도 인정하자. 흐름은 무시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럼 어쩔?

나에게 새로운 강의는 사유의 계기를 제공한다. 그래서 좋다. 한 곳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끌리는 사진>이란 제목을 붙이고 마지막에는 "마음이 끌리는대로 찍어라!"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그럴려면 강의를 들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마음이 끌리는'의 의미는 그 마음이 자신의 마음이며 자신을 믿으란 것이다. 답은 자신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의에서 <what, who, how>로 채워진 pt는 끌리는 사진을 정리한 것이다. <사진은 감정의 전달이며, 착시 놀이이고, 차별화를 통해 시선을 끈다>는 것이다. 사진은 잘 차려진 음식처럼 그 안에 어울림을 통하여 표현해야 한다. 조화롭지 않다면 괜찮은 음식이 될 수 없다. 바른 표현보다는 반어적 표현을 통해 시선 끄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살아가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다른>의 차별화는 경쟁이 아닌 <오직 나뿐>이란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세상의 모두는 혼자보다는 <같이>를 통하여 <가치>를 높인다. 이런 협업은 항상 존재했으며, 존재하고 있고, 존재할 것이다. 또한 자존을 지키는 몇 안되는 방법이다. <끌린다는> 건 아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끌지 못할 만큼 강력한 것이어도 좋다. 

시대가 요구하는 on off line의 협업, <끌리는 사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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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가 먹고 살 수 있는 이유가 있단다. 인간의 삶이 80% 이상이 닮았기에 그렇단다. 세상 무엇도 그렇다. 모두가 닮아 있는데 <부자지간>은 얼마나 비슷할까? 타고난 형질과 함께 했던 세월이면 똑같아야 마땅하다. 엄했던 아버지도 나이들면 연민같은 걸 느끼게 된다. 나의 아버지는 성품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존경할 분이라서 자주 떠오른다. 나는 모든 면에서 아버지에 못 미친다. 나이 50이 넘으니 아버지의 삶이 가슴 속으로 파고 든다.

<닮음>의 답이다. 아버지는 농부, 나는 사진작가이다. 직업도 다른데 언제부턴가 두 사람이 많이 닮았다는 걸 알았다. 그건 직업병이란 말로 시작해야 한다. 아버지는 다음날 일이 있으면 새벽 두세시부터 일어나 일을 준비한다. 잠을 안 주무신다. 나도 그랬다. 일에 관한한 쉬는 날이 없었다. 주말에 못쉬면 평일이라도 쉬는 게 맞다. 가족들에 대한 배려 차원이기도 하다. 일이 있으면 휴일을 포기하기가 일쑤였다. 그것엔 당당했을 뿐 죄의식은 없었다. 몇년전부터 일주일에 이틀을 쉰다고 선포만하고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항상 하고 있었다. 몰입이라고 말하지만 직업병이다. 자신만 모르는 병이다. 이런 병은 세상 사람들이 대부분 앓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중년남성들에겐 그렇다. 자신은 좋고 가족과 같은 주변인들에게 시간을 포기시키는 일이다. 나는 아버지의 일하는 뒷모습만 보고 자랐다. 나 또한 사진찍는 모습만 가족들이 보았을 것이다. 용감한 부자는 이렇게 닮아 있었다.

나는 <바라봄>이란 단어로 모든 걸 설명한다. 아버지는 들녘과 농작물만 바라봤으며, 나는 피사체와 바라보기 놀이를 하며 살아왔다. <바라봄> 속에 자신을 던져 놓고 자신과 대화를 나눈 것이다. 이런 몰입이 자신에겐 얼마나 재미난 놀이인지 모른다. 남들은 직업병이라 하지만 자신에게는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해가 거할수록 이해보다 포기에 가깝게 된다. 주색잡기에 능한 것보단 낫다. 누가 말려도 난 바뀌지 않는다. 아니 않을 것이다. 나의 아버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삶이란 직업병에 빠져 사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 그렇다. 아니면 말구다. 

사진강의 <농부의 자존감>를 준비하다 떠오른 아버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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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농촌에 관한한 전문가다. 농부의 아들때문만은 아니다. 조상이 농부가 아닌 사람은 없겠지만. 대학입학하던 해, 소 파동때문에 등록금으로 고뇌해야 했던 농부, 일이 없어도 논두렁을 바라봐야 맘이 편한 직업병을 가진 농부. 그 농부가 나의 아버지란 거다. 이쯤되면 농부들의 애환을 꽤뚫어 볼 수 있다. 이날도 그랬다. 강의장을 가득메운 <아버지와 어머니>같은 분들, 정감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준 그들이 있어 나는 행복했다. 말하지 않아도 나는 그들을 안다. 농부를 위한 준비된 강사, 나는 백강사! 강의 제목은 <농부의 자존감>이었지만 그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그 문제는 확 풀어진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농부, 그들은 이 나라의 기둥이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상황이 되면 카메라를 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강사자리에 그냥 앉아 있으면 뭔가 어색하고 성의없어 보인다. '국기에 대한 경례!'에 진지하고 순박한 그들에게 세상의 변화는 가혹하다. 스마트 폰이 뭐고 인터넷 마케팅이 뭐냐? 환장하겠단다. 강의장에 나온 농부들은 적응이 빠른 것이고, 이 마져도 안되는 분들은 직거래고 뭐고 농사만 짓는다. 농업 경쟁력, 어찌 할 것인가? 나는 차별화를 말하고 순수 그대로를 보여주라했다. 세련된 화법이 뭐가 필요하고, 잘 찍은 사진도 필요없다. 그대로 찍어서 보여주면 건조한 도시인들에게 최고의 마케팅임을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대로를 보여준다. 농부는 원래 대부분이 순수한 사람들이니깐. 속이지 않으니깐.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나의 아버지가 그런 삶을 살아왔으니깐. 농부란 정년이 없는 괜찮은 직업이다.

중요한 건 이 사진들이 농부들의 마음에 들어했다는 것이다. 수업에 활용할 요량으로 찍은 사진들. 일찍 오신분들을 찍어 드렸더니 늦게 온 걸 한스러워하는 분들도 있더라. 이것이 내가 다시 화성농부를 만나러 가야하는 이유이다. 깨농사를 지으며 한번도 팔아보지 못했다는 80농부, 포도농사나 쌀농사 등 다양한 농사일을 하는 분들을 만났다. 강의장엔 왜 오셨느냐고 물었더니 마케팅을 배우러 왔단다. 마케팅 너무 신경쓰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즐거운 수다를 떨다 가시라고 했다. 그대로를 보여주고 꾸준히 하시라고 말했다. 뭐든 쉽게 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경쟁력이 아니다. 봄에 씨 뿌리고 가을에 추수한다는 건 기다림이다. 바로 되면 농사가 아니다. 지속적으로 될 때가지 하면 된다는 말을 되뇌이며 돌아왔다. 

화성농업기술센터특강, <농부의 자존감> 농부를 위한 준비된 백강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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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인기 2018.01.25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에서 나서 자란 저도 공감가는 글입니다.
    항상 순수한 농부의 마음으로 살아가면 세상이 좋아질거 같아요.

<예수의 빈무덤을 보고서야 믿더라>. 없음으로 존재함을 인정한다? 맞다. 창작도 은유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끌어들이곤 한다. 빈접시와 먹고 남은 과자 봉지에서 뭘 봐야 하는가? 그 곳엔 즐거운 시간이 존재한다. 수다, 가볍지만 즐거운 이야기가 귓가에 맴돈다. 베어문 사과의 토막난 벌레, 이미 먹어버린 결과를 말한다. 미쳐버릴 정도로 최악이다. 다 끝나거나, 도중에도 항상 이런 <존재함>은 있다. 

강정집의 빈접시, 과자 봉지와 부스러기가 남아 도는 의미는 다르다. 떡가루만 남기고 싹싹 핥아 먹다시피한 내용물에서 맛에 대한 신뢰와 감동이 보인다. 반면 지저분한 과자 찌꺼기들은 정리정돈에 대한 꾸지람이 예상된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저지른 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사물로 바라보면 남아있는 단지 <또 다른 사물>로 보이다. 인물사진을 찍으며 터득한 내 방식으론 모두가 살아서 숨쉬는, 말을 걸어오는 친구로 보인다. 그것이 스토리 텔링의 시작이다. 

내용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강정집의 빈접시는 음식촬영을 하며 스텝들이 촬영 도중에 먹은 것이다. 그걸 다시 촬영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버릴 게 없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과자 봉지는 <office snacking>의 촬영장에서 찍은 것이다. 둘은 촬영 도중 나의 눈에 들어온 매력적인 소재들이다. <office snacking>은 우리나라에 처은 론칭하는 콘텐츠이자 회사이름이다. 회사 직원들의 군입정, 즉 회사 복지차원에서 이뤄질 비즈니스 모델이다. 강정집은 <강정이 넘치는 집>의 황인택사장이, <office snacking>는 정태진 대표가 존재한다. 존재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삶의 흔적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고심하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지속해야할 이야기들이다. 

<없음>이 주는 존재함. 강정과 office snacking.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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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가 온다> <빅 픽쳐>. 책 홍보 글이 아니다. 둘의 공통점을 말하려 한다. 이미지의 매력을 역설하는 책들이다. 새로운 미래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합이 대세일 것을 언급했고, <빅 픽쳐>는 성공한 변호사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꿈이었던 사진작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블로그,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요즘 sns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어느 쪽에 줄을 서야 할지 고민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세상이 옮겨간 느낌이다. 흐름을 무시할 순 없다. 전부 온라인은 아니고 오프라인과의 조합이 필요하다. 마케팅을 말하는 이들은 둘 모두를 연동할 것을 주문한다. 흐름 뿐만 아니라 활용방법을 잘 다뤄야 한다. 자칫 내가 없어져버린 삶을 살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그 중심에는 콘텐츠가 있다. 모두의 행위는 신뢰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컨텐츠가 탄탄하고 믿음이 있어야 완성이라 말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다. 요즘 마케팅에 관심을 두면서 손을 댄 영역이다. 사진은 인스타그램! 이런 유혹에 휘 몰리지 않으려는 나의 저항은 잠깐 이곳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 긴 글도 필요 없고 사진은 올리고 #을 붙이고 단어를 쓰면 검색이 된다는 제안에 충실하게 따라하고 있다. 한 곳에 모아진 나의 사진들이 얼마나 쌓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욕심내지 말고 한땀 한땀씩 해볼 생각이다.

온라인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 범인이다. 나의 페이스 북에는 페친이 5천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페이지>를 시작했다. 비즈니스와 연결하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최대 3개까지 할 수 있는데 <애견사진, ebook 제작, photo play를 겸한 기업특강>으로 만들 생각이다. 컨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재미를 기대한다. 

블로그이다. 7년간 1600개를 썼다. 3일에 2개꼴이다. '쓰담쓰담', 나의 지속성에 칭찬 중이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의 완성이다. 나와의 대화이다. 사진을 해석하는 좋은 계기이다. <내가 찍은 사진이 나를 찍은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수 많은 가능성과 만나고, 걸어온 흔적이 남아 있다. 타인과의 대화창구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서로 연동된다. 나의 브로그는 홈페이지를 대신하고 있다. 페이스 북의 페이지는 다양한 홍보 수단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들과의 교감이다. 셋이 나의 친구이다. 이런 관계를 통하여 시너지를 낸다. 그 시너지는 나를 즐겁게 한다. 참 세상 좋다. 단, 너무 빠지진 말자. 또한 무조건 비즈니스 때문만은 아니라고 일러두고 싶다. 나 자신에게...

블로그,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 풍속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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