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마음을 치유하는 사진을 찍다

인터뷰, 뉴 웨이브에서 촬영한 이미지임.
 
 공학도가 시를 쓰고, 문과 출신이 엔지니어가 되는 요즘은 한 가지만 잘해선 주목받기 힘들다. 그렇다고 팔방미인이 되라는 건 아니다. 통섭형 인재란 자신의 전문영역이 있되, 다른 분야에도 충분한 소양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단순히 사진만 찍는 작가에서 벗어나 사람의 내면을 치유하는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역시 통섭형 인재다. 그가 전하는 사진과 치유의 접목을 들어보았다.


글 김효정 사진 김주정


■ 내적 자아를 찾아주는 포토테라피스트

포토테라피? 아로마테라피, 컬러테라피는 들어봤어도 포토테라피란 단어는 좀 낯설다. 포토테라피(Phototherapy)란 사진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이미지를 찍어 주는 것,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는 것, 잘 나온 자기 사진을 보면서 뿌듯해하는 것 등 사진을 도구로 인간의 삶을 유익하게 하는 모든 것이 포토테라피다.

“예를 들어 콤플렉스 때문에 항상 자신감이 없던 사람이 사진촬영으로 자신의 매력적인 모습을 발견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요. 스스로 더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거죠. 사람마다 자신의 이미지 중에서 잘 인식하지 못하는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데, 저는 이를 찾아내 사진으로 보여주고 자신감을 얻는 일을 도와줍니다.”

25년 동안 인물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어온 사진작가 백승휴는 스스로를 ‘내적 자아를 찾아주는 포토테라피스트’라고 말한다. 다른 사진가들이 외면의 아름다운 사진을 추구할 때 그는 내면의 것, 찍히는 사람이 변화를 알게 해주는 것에 착안을 한 것이다.

“한번은 70대 할머니를 찍을 기회가 생겼어요. 백발에 옷도 대충 입고 다니는 그냥 평범한 할머니였죠. 사진 촬영을 위해 할머니를 꽃단장 시켜드렸어요. 헤어스타일도 세련되게 바꾸고 의상도 화사한 컬러로 입으셨죠. 그리고 사진을 찍어 보여드렸더니 결과는 대만족. ‘내가 이렇게 매력적인 여자였나?’라는 자신감이 들면서 삶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하더래요.”

70대 할머니에게 ‘아직 당신은 여성으로 건재하며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자신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는 것, 이게 바로 포토테라피스트의 역할인 셈이다.


■ “자신을 정확히 알고, 소중히 여기세요.”

그는 포토테라피가 자신감 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0년 방영된 MBC 회춘프로젝트 <100일의 기적>이라는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불어나는 살 때문에 부부 사이가 멀어지기도 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여러 아픔을 겪은 비만 여성 6명과 함께 시작한 <100일의 기적>을 통해 백승휴는 그녀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살이 빠짐으로써 자신이 변화되는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할수록 자신감은 커져갑니다. 몇 킬로그램을 빼느냐는 크게 중요치 않아요. 스스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포토테라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단 기간 내에 살을 빼다보면 십중팔구 요요현상이 오게 마련이다. 그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1년 후 그녀들을 다시 만났는데 놀랍게도 대부분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몸무게를 더 감량한 사람도 있었다고. 그녀들은 그 비결이 사진에 있다고 말했단다.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데 사진만한 게 또 있을까요? 살을 뺀 자신의 모습을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 두고 이를 요요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자극제로 잘 활용한 거죠.”

10년 전 사진으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시작한 포토테라피. 그의 믿음은 현실이 되었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게 되었다.

그는 현재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에서 포토 에세이와 인물사진 콘텐츠 과정 주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하나!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알고 소중히 여기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외모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성형수술에 눈을 돌리기도 하죠. 하지만 사람은 저마다 매력적인 부분을 갖고 있어요. 이를 찾아내고 소중히 여겼을 때 비로소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진 자신을 만나게 될 거에요.”

요즘은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등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온 국민 사진가 시대’이다. 즉 누구나 사진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포토테라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모습을 찍어보기도 하고, 가족이나 친구의 모습을 찍어주기도 해보자.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포토테라피일 테니까.



Profile 백승휴 | 포토테라피스트·사진작가

백승휴는 사진으로 내면을 치유하는 포토테라피에 관심을 갖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포토테라피스트이다. 현재 서울 청담동에 백승휴스튜디오를 운영 중에 있으며, 국제대학교 모델학과 겸임교수 및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주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강남구청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진 강의도 열었고, 작년 9월에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선발전 사진-실내직종의 지도위원도 맡았다.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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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도한강냉이 2012.03.27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작가님 멋져용...^^*

  2. amuse 2014.08.16 1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토테라피리스트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일인입니다. 그런데 참 멋진 직업이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