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분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공통점이 있다면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에게서 사진을 찍혔고, 나이가 70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사진촬영에 필요한 준비외에 심하게 리터칭을 한 것도 아니다. 앗!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얼굴 피부가  장난이 아니다. 그것 말고도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있다.


한 여인을 소개한다.
어디가서 70이라고 하면 돌팔매를 맞을 것이다. 아름답다. 예전같으면 집안에 가만히 앉아 갈날만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50대라고 해도 믿는다. 오랜 세월 인물사진을 찍어온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얼굴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마음을 다스린 결과라 생각한다.

 


여인에게서 향기가 난다.
그 속에는 소녀가 있고, 섹시한 중년이 있다. 그리고 우아함이 젖어있다. 그뿐 아니라 생기발랄한 20대도 있다. 내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70을 기념하여 자식들이 의뢰한 촬영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남기고자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모습에 설레여하는 모습이 20대를 방불케 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습으로 쭉 그렇게 살지니.,



윗의 여성과 동갑이다. 성공한 사업가이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청년이다. 왠만한 젊은이들보다 열정적이고 활동적이며 실천적이다. 그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적극적이다. 누군가 말했다. 사진은 혼자 놀기의 진수라고. 그래서 인지 그는 10년전 사진공부를 시작했고 자신의 사무실에 전시장과 촬영장을 만들어 놓고 그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80대 누님들에게 사진을 가르친다고 했다. 피카소처럼 열정적이다. 피카소는 죽는 그날까지 열정적으로 예술을 했다. 또하나 열렬한 사랑을 나눴다. 그에게도 그런 열정이 있다. 여자관계는 모르겠다. 아마도 남들 모르게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을지도. 그럴 것이다.


여기 두 사람의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공감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늙음은 있다. 그것을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속에서 즐기는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의 모습이다. 사진가는 그들의 외면만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작은 렌즈 구멍으로 들여다보면 그것들이 보인다. 인간은 누구나 나약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곳에서 자신만의 향기를 내는 이들을 보면 무척 지혜로워보인다.

세잎 클로버의 행복을 밟고 네잎 클로버를 탐하는 어리석음은 이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들다. 파란의 세월을 살아왔던 이들은 자신의 향긋한 내음을 풍기며 행복의 나래를 펼쳐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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