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어느 가을날, 중앙대 포토에세이과정에서 워크샵의 떠났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은 계절의 탓도 있겠지만
함께 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림자의 길이와 빛깔에 따라서 시간을 짐작할 수 있다.
서서히 강건너 골자기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첫 강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바라본 강변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에 놓인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비슷한 위치에서 촬영한 사진이지만, 분위기가 다른 것을 느낄 것이다.   1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했고,  브레인 스토밍속에 빡쎈 하루를 보냈다.


강의가 시작되었다.
정답이 없는, 정답을 말하지 않는 강의라 칭한다.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고, 모든 사물에 포함된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은 제각각이며 그것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과의 동행" 은 내 삶을 이야기한 것이다. 사진과 함께 했고 그 안에서 희로애락이 생성되었다. 길(road)에게 사진을 묻다. 나는 한 없이 물었다. 대답없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 아무 말도 없었다. 모든 것의 주체자는 바로 나요, 나라는 존재가치는 무한대임을 말하고 싶다. 강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 자신에게 묻는 어휘들로 들어차 있다. 그러나 훌륭한 학생들은 서서히 스스로의  길을 찾아내고 있었다. 감동적.


뒤편 강정은 조교의 손길이 부산하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항상 워크샵을 하다보면 많은 것을 해낸다. 아마도 자신과의 싸움이며 그 과정에서 희열을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젊음은 한없이 시도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즐거움을 찾아내기에 좋은 단어다. 우연히도 여자들만 골라서 프레임되었다. 아마도 이 사진도 내가 태어나기 한참전부터 찍힐 것으로 예견하고 있었을 것이다.


논리적.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논리가 풍부한 스님학생.
강의에서 배우고 동료들에게 배울 수 있는 멋진 구성이란 생각을 해본다. 1기의 신선감과 열정에 이어, 2기는 안정속에 뜨거움이 불살아나고 있다. 리더는 웃기지 않는다. 그냥 그들이 웃고 있을 뿐이다.


아름다운 여인이 방문했다.
1기 선배이자 봄 워크샵에서 1등을 차지한 센스쟁이다. 사람은 항상 서로가 서로를 기대면서 사람냄새를 맡으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방법일 것이다. 바쁜 일정속에서 머리를 흔날리며 방문해 주신 원장님께 감사를 표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바이벌. 고도 긴장상태에서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여간 간땡이가 크지 않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10초동안 키워드를 보고 30초동안 스토리를 구성하는 스팩터클한 서바이벌이다. 거뜬히 잘 해낸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음! 하면 된네.
 


명강사의 포스, 교장선생님, 장학사를 거쳐 장학관까지 교육계에서 안해본 것이 없는 진짜 선생님.
고단한 삶에서 이제는 나의 삶으로의 전환을 꽤하고 있다. 그것이 차곡차곡 만들어 질 것으로 본다. 화이팅입니다.


인생곡선을 들고 있는 사람은 셋이다.
그러나 둘은 보이나 한명은 그 속으로 사라졌다. 사연없는 무덤없다고 하더니만 인생굴곡이 신기하도록 빡센 날들을 걸어온 사람들만 추려놓은 듯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웃음지을 수 있는 그대는 행운아!

나도 앞으로 나가 이 그림을 그리며 눈시울을 적시고 싶었으나 시키는 사람도 없고, 들으려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귀퉁이에서 아이패드만 치고 있는데 딴 짓한다고 갑자기 해석을 시키는 바람에 기겁을 하고 잠 다 달아나는 해프닝을 벌였다. 조연심교수는 나와 친한 아군이면서 째째한 적군이다. 적군중에서도 그 속샘을 알 수 없는 빼트콩같은 적군이다. 빼트콩알지? 낮에는 농부, 밤에서 게릴라.


전성기를 말하라고 하니깐 어리둥절한 심여사님.
여기서 보니 엄청 귀엽다. 아무튼 즐겁게 살았는데 왜 테클이냐고 기분나빠한 것은 아닌지 궁금한다. 인생은 자신의 잣대로 맞추면서 즐거우면 행복이고, 슬플때도 그럴 수 있다고 자위하면 되는 거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거다.

심여사님, 원래 중년여성은 그런거지요.


이 부부는 포토에세이가 정신상담소와도 같다.
한 방향을 바라보는 그들의 엇갈린 생각들이 합일점을 찾은 순간이다. 이제 남편을 때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등, 부인의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 남편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급변하는 아내의 불같은 성격에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다. 사실 나도 맞고 사는 입장에서 여자들이 이제는 때린데 또 때리는 그런 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몇일전 머리채를 흔들어 머리 정수리에 머리가 많이 빠진 흔적이 역력했다. 믿거나 말거나....


이런 기념촬영은 나의 독차지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강양에게 바톤이 넘어갔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액션을 그대로 배낀, 그러니깐 저작권이 침해된 그런 상황이다. 나보다도 그녀의 스타일을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마 이제는 카메라를 내려 놓아야 할 모양이다.


그곳에는 다빈치코드가 새겨져 있었다.
자세히 훓어보니 한참 전부터 우리가 올것을 예고하고 있는 내용이 있었다. 전생에서 내가 많이 사용했던 문자인지 익숙하고 그것을 해독하는데는 힘들지 않았다. 여기에 온 사람들은 행운이 가득할 거라는 말도 덧붙여 있었다. 열번이상오면 70노인이 애를 낳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시간은 흘렀다.
밤새 이야기꽃을 피운 뒤
아침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한강변에 물안개가 곡예를 하고 있었다.

벌건 눈으로 아침을 맞는 기분은
밤새워 공부하며 미래의 꿈을 키웠던 젊을 날을
느끼게 했다.
지금의 나를 보면서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스타랩의 바코드에 나와있는데
불운이 찾아온것이라고 한다.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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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도한강냉이 2011.10.10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이 없는, 정답을 말하지 않는..
    듣다보면 자신만의 정답을 찾게 되는 그런 강의지요...^^
    하- 함께해서 너무 좋았어요. 나이~스!!!!!ㅋㅋㅋ
    멋쟁이 백작가님♬

  2. 조연심 2011.10.12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점점 에세이 실력이 늘고 계시네요^^ 멋지십니다.

  3. 안계환 2011.10.13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람들과 그들의 사진들의 조화
    거기에 더 멋진 백작가의 멘트까지...
    브랜드를 위한 블로그가 무엇인지를
    여기와 보니 잘 알겠네요...

  4. 김순성 2011.10.17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전성기는 언제입니까?'

    언제였지?

    언제일까!

    내 아내, 심여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