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삶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갖는 것이 휴가요, 가는 것이 여행이라.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것에 대한 설레임, 그것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쌩하니 출발하는 스포츠가처럼 힘을 받는다. 사진가로서 가봤던 곳 중에서 가슴이 뻥 뚫리고 신선한 경험을 받았던 곳. 
다시 가고 싶었던 그곳으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마라도를
아는가?
제주도에서 배를 타야한다. 옵션이다. 추가적인 비용이 든다는 이야기다.

돈이 아까우면 그냥 제주도에 있어도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곳을 가려한다. 강호동의 일박이일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본다. 

자연이 숨쉬는 그 곳
. 이제는 자장면으로 이름을 날린다. 무성한  풀들이 의자에 앉아 있다.

이렇게 자연은 서로를 부등켜 안으며 살아간다. 고독을 견디기 힘든 의자가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연인이 앉아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먼 바다를 바라보며 미래를 약속하던 그곳.

아마도 연인들이 자장면 맛에 빠져 그곳에서의 사랑놀음을 잊었나 보다.
 


돌담이다. 어디냐고 묻지마라. 제주도는 아니다. 
돌모양이 아니다. 제주도의 돌은 검은색에 총맞은 자국이 있다.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매끄럽지도 않다. 청사도다. 청산도에는 청보리가 있다.  이리 저리로 바람에 흔들린다. 지조 없다고 탓하지 마라. 청보리는 청산도의 오래된 친구니까.

돌담 너머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청보리가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손짓하며 미소 짓는다.

청보리는 젊음이며 아련한 추억이다.



항상 안개가 끼어있는 것은 아니다.  양평가는 길에 국수역이 있다. 조용한 시골역. 그곳에서 내려 걸어가다보면 바로 보이는 첫번째 동네. 마을 어귀에 팻말이 보인다. 고들빼기마을이라고 큼직하게 쓰여있다. 밥 한술 뜨고 거기에다가 고들빼기 얹으면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인다. 그것이 고들빼기다. 대지를 감싼 자욱한 안개가 동네를 평화스럽게 만들었다.

아침안개는 낮을 덥게 만든다. 양평에서 군대생활을 했기때문에 이 동네의 스타일을 잘 안다. 그런 날은 아침부터 다운도된다. 가까우니
쉽게 갈 수 있는 곳, 나는 이곳을 강추한다.  개울밑에 텐트쳐도 되고 지나가다 문두드리면 재워준다. 장담은 못하지만.  가족이 함께 가서 도랑치고 가게잡으면된다. 

여행이란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다르니 다녀 온 후에 뒷담화는 사절이다.
제눈에 안경일 수 있다. 엄청 예쁘다고 데리고 다니던 내 친구의 여친, 내가 볼때는 별로였다.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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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식소통 조연심 2011.07.28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작가님... 마지막 붉은 칸에 있는 저런 말투의 글... 너무 좋아요... 딱 백도사스러우니까요... 이번에 쓸 책도 저런 느낌이면 너무 좋을 듯.ㅣ.. 대박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