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젊은 남녀가 나를 찾아왔다. 신랑은 카메라 울렁증, 신부는 사진이 잘 안나와 배경속에 뭍히는 사진이길 원했다. 그러나...

거울속의 나를 바라보는 순간, 과거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언제나라고 생각한다. 언제나라는 것은 없다. 젊음, 아름다움, 기쁨 그리고 슬픔까지도 그 순간의 것들은 잊혀져 간다.

그러나 나약한 인간에게 기억은 강력한 파워를 준다. 그 기억, 그 안에서 나를 찾는다. 이 한장의 사진속에는 그들의 무엇이 숨어 있을까? 카메라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사진속에는 서로를 향한 믿음과 사랑이 숨쉬고 있음을 그들은 안다. 나는 이 순간이 환희스럽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다.

이들과의 만남은 신비로움과 같다. 아이가 옹아리를 하듯, 귀여운 신부의 목소리는 셔터소리마져도 감미롭게 들렸다. 작업이 완성되었다. 그들의 모습을 확인했다. 신랑이 나를 찾았다.

"너무 고맙습니다.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내가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신부가 얼굴이 잘 안나온다고 걱정했는데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네요." 라고.

자화자찬을 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사진이 그들에게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나는 포토테라피스트이다. 테라피라고 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환자인 줄 안다. 자연스러움 속에서 자신을 당당하게 알아가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 그것은 사진의 역할이다. 언제라도 사진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즐기는 대상으로 변한다면 나는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다. 변화란 큰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 아주 작은 것에서 큰 힘을 발견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사랑아! 행복할 지어다.





웨딩사진으로 포토테라피를 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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