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인지 능력은 미약하다. 인지를 못하는지도 모른다. 오감이 느낀 것을 뇌에게 보내어 판단하도록 할 뿐이다. 맛이나 보이는 것도 인지하는 것은 인간의 뇌이다. 판단하는 것이다. '눈을 의심하다'란 말만 보더라도 눈은 의심받고 있었다. 대비(contrast)란 말을 쓰려고 한다. 비교할 수 있는 단서가 없다면, 그 단서 조차도 확실하지 않다면 대상을 확신할 수 없다. 대상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착각 속에 말만 풍성할 뿐이다.


이 사진은 어디인가, 아니 무엇인가? 코발트 색이라면 남태평양의 어느 섬이나 구체적으론 몰디브 아니냐고 할 것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새의 시선이다. 여주보 아래 모래가 모여 만들어 낸 작은 풀섬이다. 대낮에 사진을 찍으면 태양광이 반사되어 나온다. 흰 부분 속에 넣어 반사광을 가려 다른 질감을 만들었다. 사진놀이 중 '이게 뭐게?'는 흥미유발 키워드이다. 풍경 속에서 비교할 소재가 없다면 <그 나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다. 

착각은 자유다. 진부한 말처럼 들리지만 심오한 말이다. 누군가의 찍은 사진을 알아보는 과정은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인지구조의 허점을 활용하여 노는 것이다. 착각은 자유, 맞다. 내 맘대로 바라보고 인지하고 상상하는 것이 일상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늘 당신의 사진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내 마음안의 몰디브>를 찾아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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