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이미지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단순하게 브랜드의 가치를 늘어놓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브랜드의 장단점을 설명하는 동안 대중들은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다.

사람들은 상대방과 처음 마주했을 때 3~7초 만에 호감과 비호감을 결정한다고 하지 않던가.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에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주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살아있는 이미지가 바로 블루오션인 셈이다.

그러나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시도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그만큼 브랜드의 색과 분위기를 끌어내 이미지화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슬픈 표정을 짓거나 웃는 모습을 영상과 사진에 담아내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여기에 작가의 연출 감각이 더해져야 강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진작가 백승휴는 "이미지는 그 사람에게 잘 맞는 옷과 같다. 이미지를 창조하는 일은 나의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이며 살아있음을 검증하는 일이다. 정보의 홍수시대에서 첫인상은 이미지경쟁에서 우선순위를 갖는 것이며 강한 힘이다"라고 말한다.


2008년 국제전 입선작인 'amazon'. 이 사진은 뮤지컬 드럼캣(drumcat)의 포스터이다. 강렬하고 도발적인 느낌의 사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백승휴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의 여전사에서 드럼캣의 이미지를 찾았다고 말한다. 그는 "더 깊이 있게 이미지를 찾으면 작품 제목처럼 'amazon'이라는 어원을 찾을 수 있다. 고양이 눈빛, 강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했다. 그들에게 나타나는 아우라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에게도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그것이 나의 의도다"라고 설명한다.


2009년 국제선 입선작이자 드럼캣의 포스터인 'Unity four'. 이 작품은 넷이 하나가 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백승휴는 "서로 다른 몸짓을 하고 있으나 결국 하나이다. 그들은 스스로에 빠져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드럼캣에서 느끼는 열정에 대한 표현이다"라고 말한다.

백승휴는 이미지를 창조하고 여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미지 디렉터' 이것이 바로 그의 또 다른 수식어다. '이미지 디렉터' 백승휴의 손을 거치지 전까지 2008년의 드럼캣 공연은 관람하고 나서야 그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이미지가 백승휴의 손에서 완성된 후 공연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배우 스스로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드럼캣 감독은 "홍보물을 만들고 포스터를 제작하는데 막연했는데 좋은 이미지가 드럼캣과 배우들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라고 전한다.

백승휴, 그는 작가의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이미지 디렉터'이다. 그의 사진기를 만나면 평범했던 이미지가 살아 숨 쉰다. 내면의 특별함을 끌어내 가치있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그만의 고유한 능력이 아닌가 싶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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