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객관적 시선이다. 거울과는 또 다르다. 거울은 자신만의 시선이다. 카메라의 시점은 객관성을 부여한다. 타인의 시선이기에 냉정하다. <타인을 바라보는 나>를 바라보며 다양한 생각에 잠긴다. 누구나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에 설렘과 두려움을 갖는다. 일생을 살아도 자신을 모르는 게 <나란 존재>의 매력이다. 나를 계속 찾는 것이다. '찾는다'보다 '헤맨다'가 맞다. 그래서 사람들은 혼돈이라고 말한다. 그게 인생이다.

이 사진, 나지만 부럽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부러운 마음이 들도록 스스로 애쓰는 모습이 애처롭다는 것이다. 삶이 그렇듯, 이러지 않으면 내 삶이 허허롭고 상실감이 느껴진다. 한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나의 몸짓은 피사체에게 영향을 미친다. 내가 바로 서야 피사체도 당당해진다.

충청도 음성군이다. "괜찮아유!" "거시기 헌거지유." 내겐 익숙한 말들이다. 말이 아니다. 말투다. 톤이다. 그런 스타일이다. 엑센트에 따라 답이 다르다. 잘 들어야하고 문화를 알아야 알아 들을 수 있다. 처음에 말을 걸면 빈정거리듯 말을 꺼낸다. 친하기의 또 다른 표현이다. 충청도는 은유다. 비유다. 그런 느낌이 때로는 우낀다. 충청도 출신 개그맨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설픈 듯 포즈를 잡고 엉성하게 웃지만 괜찮다. 잘 생겼다. 모델은 자신의 표정을 <비웃음>이란다. 낯섦이자 자신을 낮춰 말하는 것이다. 늘 이런식이다.

사진찍기는 말걸기다. 단도직입적이다.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더 집중하기 위해선 촬영할때 더 몰입해야 합니다. 몰입은 직중 마크이자 괜찮은 답이 나오도록 한다. 나는 <나와 상대>에게  집중하기위해 몰입한다. 나는 나를 믿는다. 세상은 믿은 만큼, 한 만큼 답을 보여준다. 괜찮은 세상이다. 

<프로필 사진> 사진찍기, 내가 몰입하는 이유! #농업기술센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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