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소름이 돋는다. 학교 교정을 들어서자 북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린다. 아이들 목소리다. 전율, 깊은 곳으로부터 뿜어진 것이 틀림없다. 이것이 아프리카? 이런 물음이 저절로 나온다. 첫인상이 주는 'impact'에다 아우라까지 더하니 머리가 멍하다. 이게 감동인가? 뭔가 빠져든다. 그들의 눈빛, 몸짓, 어깨동무, 진지함, 정겨움, 당당함 등이 명확한 텍스트처럼 기억에 남는다.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몸이 저절로 그곳으로 향한다. 음악소리에 맞춰 셔터가 눌린다. 노래는 찬송가다. 기도는 간절하다. 선생님도 그렇다. 모두는 진지한 눈빛, 간절한 몸짓이다. 북과  탬버린을 치는 아이들은 신난다. 강당은 영혼들의 즐거운 만찬장이다. 북과 노래, 그리고 카메라가 하나가 된다. 

유치부 아이들이다. 교회 안에서 수업을 한다. 자유로운 영혼, 아이들이 우리를 갖고 논다. 낯선 시선에 호기심과 흥미로 대한다.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어준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닌가? 그건 착각이다. 그들에게 어떤 힐링을 주려했던 나의 생각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나를 힐링 시켜주는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의 photo play. 사진 인화와 동시에 교정에 전시를 한다. 쉬는 시간, 아이들이 몰려 나온다. 한바탕 축제를 한다. 사진을 보며 흥겹다. 춤을 춘다. 그들의 언어다. 좋단다. 아이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몰린다. 멤버들은 삼삼오오 몰려드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느라 바쁘다. 아이보다 더 환한 얼굴들이다. 그들은 조금 주고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모두 행복하다.

김정환 선교사 부부와 찍은 사진이다. 500여명의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만든 거다. <대단을 넘어 위대한>이란 말이 나온다. "이런 맛에 살아요."라며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고맙다며 라면을 손수 끓여준다. 한국에선 간식이지만 그곳에선 감사한 일이라며 김치까지 내어준다. 이국땅에서 먹는 라면 맛이 감동을 더하니 환상적이다. 삶, 살아볼 만하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나에게 또 다른 비전을 선포한 날이다.

탄자니아 무지개 학교에서 힐링받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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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암 2017.11.11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기네요 푸하하하 룰루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