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동어 반복이자 의미를 포괄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아우르는 것이다. 교육하는 입장의 나에게 멘토와 멘티는 관심대상이다. 일반적 의미로 희석하면 안된다. 멘토가 멘티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라든가, 멘티는 배우는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 탈북 학생들의 사진 놀이에 멘토가 역할을 하고, 둘의 시너지이자 콜라보를 계획해 본다.

2016년 탈북학생들이 전시했던 작품의 일부이다. 국회에서 전시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사진은 평가해선 안된다. 바라봐야 한다. 그 안에 그들의 아픔과 한, 그리고 낯선 감정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찍어낸 것이 아니다. 멘티는 생각하고 멘토가 만들어 준 협업의 산물이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이 이미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2017년 다시 이들이 모인다. 아니 뭉친 것이다. 서로 대화를 나눈다. 멘토가 멘티앞에 곱게 차려입고 선다. 서로의 만남은 위대한 것이자 역사적 현장에 선 것이다. 누가 누굴 가르치겠냐고 한다. 준다는 의미가 감사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포근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자 맞이하는 것이다. 둘이 만나 사진을 찍기보단 이야기를 나눈다. 그것으로 끝이다. 멘티는 생각이 멘토를 통해 완성된다. 카메라를 조절해주고 자신의 카메라를 선뜻 내어준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 가르친다는 것은 아는 것의 열곱은 될 것이다. 이런 과정엔 절차와 방법이 있다.

멘티에게 카메라 메커니즘을 가르칠 필요는 없다. 그게 중요하지도 않을 뿐 더러 우선 순위기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시선, 낯선 풍경을 접하는 그들의 생각을 만나야 한다. 한정된 시간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노출의 문제는 밝기에 국한하지는 않지만 그 감정의 톤을 공유하는 것이다. 카메라의 환경은 완전 수동으로 한다. 색온도는 daylight로, 포멧은 raw 또는 raw & jpg로 지정한다. 다시, 노출로 돌아가서  스피드, 조리개, 감도는 멘티의 생각을 표현하는 멘티의 수단이다. 속도를 나타내기 위해 느린 셔터스피드가 필요할 수도, 피사체를 살리기위해 조리개를 개방하여 심도를 낮추든, 어둠 속에서도 조리개와 스피드를 촬영자가 원하는대로 하기 위해 감도를 조정하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다. 촬영하면서 결과를 본다. 고르는 연습을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현장에서 삭제를 주문한다. 전시를 위한 퀄러티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정답은 없다. 그게 최고의 답은 아니다. 최선의 선택은 멘토와 멘티의 소통이자 함께 함이다.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 그 다음은 과정에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생길 것이다. 자, 찍으러 가자.

멘토와 멘티, 기술적 문제를 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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