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멀티 플레이어? 요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잔소리까지 해댄다.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는 면에서 남자보다 뛰어나다. 대한민국 특성상 육아에 대한 책임이 여자의 몫인데다 직장생활까지 한다는 건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그들을 워킹맘이라고 한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감이 얼굴 표정까지 나타나곤 한다. 그들에게 위로라도 하듯 다양한 강좌를 통하여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로 <백승휴의 특강, 나를 만나다>라는 형식의 강의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모인 워킹맘들을 만날 수 있었다.

풍경이든 인물이든 상관없다.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진 찍기가 난 좋다. 특히 사람의 얼굴은 흥미롭다. 그를 찍지만 그 내면이 보인다. 표정과 몸짓은 짧은 시간에도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도 알려 준다. 사진 찍기 참 쉽다. 답안을 보고 문제를 푸는 격이라. 사람은, 특히 여자는 더 그렇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남자보단 여자들이 노골적이다. 여자보다 엄마는 강하다? 

강의의 절차는 이렇다. a.우선 사진을 찍는다. 전문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한 촬영 시간은 낯설지만 흥미롭다. b.사진강좌를 하는동안 사진은 완성된다. 사진 속의 자신을 바라본다. 사진은 객관적이다. 사진 속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른다. <그녀> 또는 <저 사람>이라 부르며 말을 꺼낸다. 주어가 달라지면  자신을 대하는 마음 가짐도 달라진다. 그런 <자신 바라보기> 시작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짧은 결론 속에서 긴 여운이 시작된다. c.수업이 끝날 시점에 인화된 사진을 받는다. 본 수업은 그 시간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자신을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시작이다. <워킹맘>은 스스로 존재감을 갖기 시작하다.

강의는 준비하는 과정이 더 즐겁다. 나이에 대한 정보가 없었지만 이 정도의 연령대란 생각에 만들었던 강의 pt이다. 워킹맘들을 만나자 마자 딱이란 생각을 했다. 내가 촬영하는 연령층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아이에서 노인들까지 촬영한 데이터들이 있기에 여기에서 골라내는 건 나름의 고민이 따른다.

내 생각이다. 또는 바램이다. 워킹맘이 working으로만 봐서는 안된다. walking 이었으면 한다. <일하는>에는 아이를 돌보며 힘겹게 직장 생활을 하는  여자이다. 나는 그 보다 직장 생활을 통해 자기개발과 적극적인 삶으로 진입하는 의미로 <걸어가는>이 되었으면 한다. 일은 명사이고 걷는 것은 동사이다. 사전적 명칭보다도 상징하는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꿈틀거리는, 역동하는, 비전을 상상하는 것이다. <워킹맘>, 여자들이여! walking을 통하여 미래를 건설하길 바란다.

워킹맘들에게 제안하는 <자신과의 대화>.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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