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였다. 한밤중부터 새벽을 마다하지 않고 전국을 누비던 이들이 스튜디오에 모였다. 이유가 뭘까? 도대체....

이들이 열중하고 있는 건 무엇이며, 왜 그럴까? 뭐, 자주 꺼내는 화두지만 결국 what & why의 문제였다. 물론 how는 과정에서 딸려 오게 마련이지만. 자세히 보면 스튜디오 내부의 스트로보가 있고, 이들은 dslr 카메라를 들고 무엇엔가에 열중하고 있다. 우선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아뿔싸! 사람이었다. 사람은 어디서나 찍을 수 있는데, 이걸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배워야하는 이유로 부터 나의 생각을 시작된다. 인물사진 경력 30년, 누군가를 가르친지 15년, 인물 뿐만 아니라 풍경에다가 사물에 말걸기 등 다양한 테마로 강의를 해왔다. 기업체 특강과 사진관련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나를 잘 아는 이들과 몇번의 만남으로 찾아온 이들의 요청으로 강좌가 개설되었다. 상황과 목표에 따라 월, 화요반으로 나눴다. 

결굴 'what'은 사람이었고, 'why'에 물음을 던지게 된다. 초보든 몇년 경력자든 인물사진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물사진 중에는 스튜디오에서 인공조명 즉 스트로보를 활용하여 자기만의 사진을 원한다. 그래, 말 잘했다. <자기만의 사진>, 그럼 풍경이나 사물을 촬영하는 것은 자기만의 사진이 아니던가? 맞다. 자기만의 사진에 숨겨진 뜻은 자기 주도적인 사진이라고 해야 맞다. 풍경이나 사물의 사진은 기다림과 지속성 그리고 욕심을 더 낸다면 순발력과 지식 등이 있으면 기본 이상은 간다. 그러나 인물사진은 다르다. 피사체가 꿈틀거리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카메라 앞의 상대가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니, 두려움이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인물사진 촬영의 특징을 말해보자. 우선 적극적이어야 한다. 먼저 다가가 주도적으로 피사체를 어루만져야 한다. 기싸움도 필요하다. 자기무장도 필요하다. 카메라의 메카니즘이나 인물의 심리, 그리고 조명이나 포즈 등의 다양한 것들에 대한 사전 지식과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부분이 갖춰져야 여유로운 인물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앞 문장에서 미스테이크가 하나 있다. 그건 인물사진에서 여유라는 말은 없다. 항상 긴장이다. 상황이 같은 상황은 한번도 없기 때문에 돌발상황에 항상 긴장,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힘든 일들은 사람들은 왜 하려 하는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젠 차별화를 두고 싶은 것이다. 디지털화가 되면서 누구나 찍는 사진을 이젠 자신만의 방식으로 찍어내려는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욕구!

인물사진은 소통을 배운다. 피사체와 깊은 소통이 없으면 <그>를 찍을 수 없다. 외형은 가능하지만 내면을 끄집어내지는 못한다. 인물사진,  portrait라는 어원이 끄집어낸다라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인물은 외형만 찍는다면 어렵지 않다. 쉽게 찍을 수 있지만 오랜 시간을 수련해도 항상 고민 거리를 안고 찍어야 한다. 이런 찝찝하고, 화끈하게 결론나지 않는 쪽으로 사람들은 고민의 폭을 넓히며 이런 과정에서 희열을 원하고 있다. 쉬운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식상함, 즉 권태에 빠진 사람들! 이제 무궁 무진한 인물사진의 세상에서 그들은 또 다신 고민하고 시도하고, 자신이 찍어 놓은 사진들에게 희열을 느끼며 일상을 새롭게 맞이하려는 것이다.  나는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몰입하는 과정에서 나의 행복감을 찾아갈 것이다. 수업이 시작되면 2-3시간은 쉴새없이 흘러간다. 나를 즐겁게 하는 이런 몰입, 나는 그들이 있어서 일주일이 행복하다.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인물사진을 왜 갈망하는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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