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다. 이유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들의 또 다른 가치 때문이다.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를 만나면서 깨달음을 얻는다. 내면 깊숙히 솟아 오르는 무엇을 느끼게 하는가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과 만나게 된다. 사진은 보는 것과 동의어지만 결국 나 자신을 바라본다. 특히, 탈북학생들에게 같은 또래와는 다른 체험 속에서 생겨난 트라우마들을 달래주는 일 또한 중요하다. 그 트라우마는 타인의 리드에 의해서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 그 대화 또한 자신이 끌어가야 한다는데 있다. 이 모든 것을 끌어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중의 하나가 사진이다. 백승휴의 포토테라피는 과정에 집중한다. 찍고, 찍히며, 타인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타인은 나의 또 다른 나까지를 포함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는 그 모든 것을 풀어간다.

탈북학생들이 촬영한 사진들이다. 물론 멘토가 곁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사진을 찍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관심이 없는 듯 말을 던지고 있었다. 그러나 힐끔 힐끔 바라보며서 관심은 고개를 들고 있었다. 우선 멘토가 아이들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물론 어색했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사진과 말 속에는 극명하게 확신할 수 없는 무엇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는 것은 눈길을 주는 것이다. 낯선 환경에 말을 거는 것이다. 낯설어도 그렇게 낯설까? 안정된 감정 속에서 느끼는 질감들과 전혀 다른 무엇! 과정들이 쌓이면서 더욱 더 서로를 알아가게 될 것이다. 아, 과정! 결과는 과정 후에 잠시 존재하는 것이다. 그 결과까지도 과정인 것이다. 수 많은 논리보다도 현장에 있는 나를 존중하는 나!

우리들 학교, 탈북학생들에게 사진 교육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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