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란 무엇인가? 가지고 있는 거? 그럼 가지고 있는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옷장 속의 안입는 옷들, 쇼윈도우안의 있는 듯한 차량, 장기여행을 몇년째 기다리는 큰 가방들이 나에게 소속되어 짐이 되고 있다. 소유의 흥분보다는 버거움은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특히 나에게는 그렇다. 희소식이면서 실천에 대한 의무감을 주는 책이다. 


맥도널드라는 회사는 햄버거를 판다기보다는 점포를 파는 곳이고, 나이키는 디자인과 개념만으로 운영하는 회사이다. 기존의 생산과 판매라는 외형적 부피감을 떠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파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애플은 스티브잡스의 전후를 막론하고, 체험 후 껌딱지처럼 떼어내기 힘든 메이커이다. 몸을 가볍게 하여 날듯이 장소와 시간을 넘어 선 회사들이다.  

독서는 실행력이 따르지 않으면 앙꼬없는 찐빵이다. <소유의 종말>이란 책은 나에게  '나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희망은?' 이란 물음을 던졌다. 진정한 자유를 향한 몸부림은 다양한 시도로 이어졌고,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라는 놀이! 기념촬영을 찍을때 카메라를 향하는 진부한 형태를 깨는 시도를 했다. 2초의 셀프타임, 시간과 대결을 벌이는 놀이를 시작했다. 바로 이 장면이다. 2초 후 찍히는 사진을 위해 사람들은 시간놀이를 하고 있는 방면이다. 그러나 이 사진에는 또 다른 의미가 생성된다. 여럿이 함께, 서로 다른 모습에서의 조화를 말해주고 있다. 모두 똑같은 포즈와 완벽함을 만들어냈다면 그 단조로움에 몸서리를 쳤을 것이다.

뇌과학의 발달이 인간의 기억까지 맵핑하여 파는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이 정도의 발전 속도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좋은 기억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여행이란 공간이동이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된다. 때로는 생각만으로도 여행은 시작된다. 사진이라는 컨텐츠를 활용하여 시간과 공간이라는 영역을 하나로 묶어 그 영역을 넘어서는 시도를 하고 있다. 결국 모든 행위는 기억으로 맵핑되기에 그렇다. 기억과 감정, 그리고 사유들...

사진에 적힌 글처럼, 체험이나 관계를 파는 행위를 사진이라는 컨텐츠로 가능하다. 판다는 것은 개념이지 단순한 돈의 문제는 아니다. 아마추어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관객이 경청하는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신선한 일이다. 사진가가 예술가들을 모델로 촬영을 하며 그들과의 관계가 끈끈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사진이라는 컨텐츠가 만들어준 결실들이다. 사진은 사진을 찍고 찍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과 결과, 그 이후로도 또 다른 영역이 존재하고 있다.

나에게 고정된 공간을 없애려고 한다. 그것은 스튜디오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위상이 바뀌고, 직업이 일보다는 유희와 놀이의 문제로 변화되고 있으며, 물건을 팔고 A/S의 수순이 바뀌었다. 이제 나에게 '기다리는 공간'이 아니라 '찾아가는 문제'로 전환시키려는 것이다. 이 책이 나에게 용기와 확신을 줬고, 실행을 부추기고 있다. 소유의 종말이라.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삶을 여유롭게 하기위해서는 돈도 필요하고 집도 필요하고 여타의 것들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팔아야한다. 그 중 제일이 즐거움이다. 누구나 즐거움을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고 있다. 즐거움이란 어제나 내일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의 문제이다. 현재를 즐기기위해 자유가 필요한 것이고, 그래서 더욱 가벼움으로 생각과 몸이 동시에 날라다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나에게 준 영감과 실행에 대한 제안이다.  지금 실행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그것을 시도해 갈 것이다.


소유의 종말, 접속의 시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Posted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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